LG, MWC서 보급형 'X 시리즈' 공개… G5와 '투트랙' 승부

입력 2016-02-15 10:59
LG 올 두 번째 보급형 스마트폰 'X 시리즈' MWC 공개
후면 듀얼 카메라·세컨드 스크린 각각 탑재
프리미엄-보급형 '투트랙'…G5 성능·디자인 관심



[ 박희진 기자 ] LG전자가 오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올해 두 번째 보급형 스마트폰 'X 시리즈'를 선보인다.

사전행사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 'G5'를 처음 공개하는 데 이어 X 시리즈까지 내놓으면서 프리미엄-보급형 '투트랙' 라인업을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G4와 V1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잇따라 부진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와 보급형 라인까지 타격을 받았다. 이에 올해 MWC를 무너진 프리미엄과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을 다시 세우는 첫 무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개성파 위한 보급형 스마트폰 'X 시리즈'

LG전자는 15일(한국시간) 'X 캠'과 'X 스크린' 등 보급형 스마트폰 X 시리즈 2종을 MWC 2016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각각 특화된 기능 뿐 아니라 디자인도 다르다.

X 캠은 1300만과 5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후면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전면에 배치했다. 3개의 카메라를 적용하고도 무게는 달걀 2개 정도인 118g에 그친다.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고해상도 화면을 제공했다. 전면 상단 베젤을 곡면 유리로 마감 처리한 '3D 벤딩 글래스(Bending Glass)'를 적용해 매끈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X 스크린은 세컨드 스크린과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앞세웠다. 올웨이즈온은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시간 날짜 문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림정보 등을 항상 보여주는 기능이다. X 스크린은 후면을 글래스 느낌의 소재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 사장은 X 시리즈를 "프리미엄급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신규 보급형 라인업"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6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K 시리즈'를 선보였다. K 시리즈가 실속파를 위한 보급형 라인이라면 X 시리즈는 자신에게 필요한 프리미엄 기능만 찾는 개성파를 위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X 시리즈는 다음달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베일 속 G5는?…듀얼 카메라·세컨드 스크린 유력

LG전자가 MWC에서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첫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이었던 마그나, 스피릿, 레온, 조이 등 4종도 3월 MWC에서 공개했다.

이번에는 X 시리즈가 LG전자의 올해 '?번째'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는 점, 프리미엄 라인인 G시리즈와 동시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MWC 2016 개막 전날인 오는 21일 현지시간 오후 2시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G5 언팩(공개)행사를 연다. LG전자 G시리즈가 MWC에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날 오후 7시 삼성전자 갤럭시S7 역시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X 시리즈의 주요 사양이 공개되면서 베일에 가려진 G5도 한층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보급형 제품인 X 시리즈가 후면 듀얼 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인 G5 역시 이를 기본적으로 장착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자업계에선 LG전자가 지난해 'V10'의 전면에 탑재했던 듀얼 카메라가 G5의 후면까지 진출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G5의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V10보다 더 커지면서 정보 가독성이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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