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응답하라…고정관념 깬 '악동 패션'

입력 2016-02-15 07:00
수정 2016-02-15 10:24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세컨드 브랜드 'MM6'

여성스런 남성복
무대의상 같은 일상복
플라스틱 가방

소재와 디자인으로
패션 경계 무너뜨려


[ 임현우 기자 ] 실용적이면서 트렌디한 콘셉트의 컬렉션으로 젊은 층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MM6’.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가 2004년 내놓은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여성스러운 디자인 요소를 대중적으로 재해석한 세컨드 브랜드다.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등 다양한 상품으로 토털 룩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주요 백화점에 단독매장을 내는 등 세계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MM6는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 도산공원에 있는 MM6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의상과 액세서리 분야를 각각의 방 형태로 구성해 ‘집 속의 집’ ‘매장 속의 매장’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보여주고 있다.

해외의 MM6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도입한 세계 최초의 방식이라고 한다.

MM6를 수입판매하는 한섬 관계자는 “MM6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는 매장 내부를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화이트 우드와 러버 타일로 꾸몄다”며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해 이미 CNN, 뉴욕타임스, 월페이퍼 등 해외 유명 매체를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선정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MM6가 선보인 올해 봄여름 컬렉션은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 하이(high)와 로(low), 노스탈직과 모던, 로맨틱함과 무딤, 친숙함과 낯섦, 다른 성별인 남성과 여성 등에 이르기까지 대조적 성질의 개념을 조화롭게 담아낸 점이 눈에 띈다. 무대 의상을 떠올리게 하는 ‘퍼포먼스’, 레드 세퀸 드레스와 빈티지 글러브 같은 과거 스타일을 부활시킨 ‘재전유’, 새로운 소재와 염색이 돋보이는 ‘반복’ 등이 핵심 콘셉트라는 설명이다.

젊음의 문화를 풍부하게 보여주기 위해 참신한 디자인을 다양하게 시도했다. 오버 스트레치 슬리브, 퍼들 레그 진, 빈티지 티셔츠로 만든 수영복 등을 통해 색다른 느낌의 실루엣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재 측면에서는 고상한 느낌이 돋보이는 깔끔한 테일러링이 조화를 이룬다. 색감 면에서는 워시드아웃 블루, 페이디드 올리브, 크리스프 화이트, 무디 시 그린, 그레잉 핑크, 진한 오렌지와 레드 등이 다양하게 활용됐다.

플라스틱 재질의 가방과 탬버린 모양 쵸커, 백스테이지 패스를 형상화한 목걸이, 트라이앵글 이어링과 차임 디테일 등 주얼리도 눈길을 끈다. 가죽과 글리터로 이뤄진 투박한 플랫폼과 니 부츠 등 신발도 내놨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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