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재촉하는 로맨틱걸

입력 2016-02-15 07:00
수정 2016-02-15 10:22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

여성성 돋보이는 '내추럴룩' 강조


[ 임현우 기자 ] “패션은 당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지를 말해줍니다. 패션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사람의 생활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힘이 있죠.”

세련되고 시크하면서도 여유가 넘치는 스타일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그가 자신의 이름을 따 1981년 선보인 마이클 코어스는 남성복과 여성복부터 액세서리, 슈즈, 워치, 주얼리, 아이웨어, 향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했다. 값이 지나치게 비싸지 않지만 럭셔리의 가치를 풍부하게 담아낸, 이른바 어포더블 럭셔리(affordable luxury)의 대표 주자로도 꼽힌다.

마이클 코어스는 올 들어 한국법인을 설립, 직진출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 브랜드는 핸드백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한층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올 봄여름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을 보면 ‘자연스러운 매력’을 콘셉트으로 삼아 한층 여성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하늘거리는 러플과 레이스, 플라워 자수 등을 통해 우아함과 로맨티시즘을 표현했다. 색상 측면에서는 마치 태양에 그을린 듯한 모래나 바닐라 색상을 주로 써 부드러운 이미지를 냈고, 여기에 저녁노을과 같은 강렬한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소재 측면에서는 구멍을 뚫은 스웨이드와 고유의 질감을 강조한 뱀 가죽 등이 눈에 띄었다.

마이클 코어스 측은 “전반적으로 편안하면서도 페미닌함과 글래머러스함을 잃지 않은 스타일을 보여주는 점이 올 봄여름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디자이너인 코어스 역시 “이번 컬렉션에서는 풍부한 여성성과 릴렉스한 테일러링을 대조했다”며 “음과 양의 조화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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