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산망 '자동 차단' 뚫은 해킹 3배 급증…왜?

입력 2016-02-14 11:27
변형 공격, 자동차단시스템 감지 못해
인력 수동 차단 5만 건 넘어, 1년 새 3배 급증



지난해 국가정보통신망의 해킹 자동차단 기술인 '1차 방호벽'을 무용지물로 만든 해킹 공격이 늘어났다. 2014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1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정보통신망을 노린 전체 해킹 시도 가운데 5만2795건은 자동차단 시스템을 뚫었다. 이후 해킹 사실을 발견하고 기술자들이 수동으로 차단했다.

자동차단 시스템은 공격 유행이 잘 알려진 해킹으로 국가정보통신망 공격을 저절로 인지해 차단한다. 하지만 변칙 공격이나 새로운 유형의 해킹은 감지하지 못한다. 이런 해킹은 국가정보통신망을 24시간 감시하는 모니터링 인력이 수동으로 차단한다.

이처럼 인력이 이상징후를 포착, 수동으로 차단한 해킹 공격수(5만2795건)는 1년 전인 2014년(1만8123건)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2011년 1만4039건에서 2013년 3만5810건으로 늘었다가 2014년에 감소한 뒤 다시 급증한 것이다.

수동 조치가 늘어난 배경에는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공격 등을 계기로 국가정보통신망의 사이버보안 수준이 높아진 이유도 있다. 실제 공격 시도도 늘었지만 감시와 경계 시스템 역시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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