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갤S7·G5 공개
전작 단점 보완한 갤S7…디자인보다 성능 강화
풀메탈 입은 G5…탈착형 배터리·후면 듀얼카메라
[ 박희진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베일을 벗는 신작 스마트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전포인트는 크게 2가지. 삼성 '갤럭시S7'가 갤럭시S6의 부족한 2%를 보완해 전작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줄 것인가.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쓴맛을 본 LG는 몰라보게 달라진 'G5'로 실패를 설욕할 수 있는지 여부다.
삼성과 LG를 대표하는 전략 스마트폰이 같은 날 공개되는 것도 처음이다. 전세계적인 중저가폰 열풍 속에 한국을 대표하는 양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 갤럭시S7, 전작 불만 '접수 완료'
MWC 2016 개막 전날인 오는 21일(이하 현지시간) LG G5와 삼성 갤럭시S7의 언팩(공개) 행사가 5시간 간격을 두 ?열린다. G5는 오후 2시, 갤럭시S7은 오후 7시 공개된다.
먼저 삼성 갤럭시S7은 지난해 디자인과 성능 모두 '일취월장'이란 평가를 받은 갤럭시S6에서 더 진화했다.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지만 성능 면에선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했다.
카메라 기능은 더 개선됐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S7은 후면에 새로운 카메라 센서인 '브라이트셀 센서'를 적용한 1200만화소 카메라 탑재가 유력하다. 갤럭시S6의 후면 카메라(1600만화소) 대비 화소는 낮지만 센서 성능이 더 좋아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 값도 F1.7로 전작 대비 개선된다.
갤럭시S7의 고성능 카메라는 삼성전자가 앞서 국내외 언론에 보낸 언팩 행사 초청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초청장에는 어두운 검은색 배경에 숫자 '7' 형태의 푸른색 선이 강조된 정육면체 이미지를 실었다. 갤럭시S7이 저조도 촬영 기능이 향상된 카메라를 탑재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 후면은 평평해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 디자인의 흠으로 꼽히던 툭 튀어나온 카메라도 설계를 바꿔 장착하면서다.
갤럭시S6 시리즈에서 사라졌던 방수·방진 기능과 마이크로SD카드 슬롯도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SD카드는 IT(정보기술) 기기에 넣는 외부 저장매체로 스마트폰의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다. 갤럭시S6의 경우 이 카드를 넣을 수 없었던 탓에 대용량 콘텐츠를 보관하거나 사진·동영상 촬영이 많은 이용자들의 불만이 컸다.
배터리의 경우 전작에 이어 일체형을 유지하되 용량을 키웠다. 일체형 배터리는 스마트폰의 두께를 줄일 수 있지만 교체가 불가능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갤럭시S6보다 용량이 20% 정도 늘어난 3000밀리암페어(㎃h)배터리가 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 예뻐졌다? 'G5'…겉과 속 다 알차게
LG G5는 갤럭시S7에 선수를 치는 전략을 택했다. 무엇보다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전작 G 디자인부터 벗어던질 것으로 점쳐진다. 그동안 외관 보디에 플라스틱 계열 소재를 고집해온 것과는 달리 처음으로 금속(풀 메탈)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S 시리즈가 추구하는 풀 메탈 대세에 LG도 편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물 간 디자인 평가라는 혹평에 시달린 전작 G4의 가죽 채용도 과감히 버린다.
다만 G5는 풀메탈 보디지만 G 스마트폰 전통의 배터리 찰탁식은 고집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교체가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G5는 스마트폰 후면이 아닌 하단을 분리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덕분에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면서 탈착형 배터리를 장착했다. 탈착형 배터리는 효율성 측면에서 여전히 선호되고 있지만 일체형 배터리보다 스마트폰을 얇게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V10'의 전면에 탑재했던 듀얼 카메라는 G5의 후면까지 진출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듀얼카메라는 화각이 다른 두 개의 카메라를 함께 장착한다. 카메라 한 개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카메라는 주변 배경을 촬영해 두 개의 이미지를 합성하는 방식이다. 광각 촬영이 가능해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영역을 담을 수 있고, 보다 선명하고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V10에서 눈길을 끌었던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도 강화했다. 올웨이즈온은 세컨드 디스플레이에서 시간 날짜 문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림정보 등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24시간 항상 켜져 있는 화면이다. G5의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V10보다 더 커져 정보 가독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G5 예고 영상과 전용 케이스도 모두 올웨이즈온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G5 전용케이스는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게 제작됐다. 예고 영상에는 '올웨이즈온(Always ON), LG G5'라는 문구가 직접적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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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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