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한경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 평균성적 62점
1등 이초아·손호준·송기우하나고 - 개별 성적은 15일(월) 발표
지난달 30일 시행된 제1회 ‘한경 전국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KOREA Economics Olympiad·KEO)’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이 62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경제 올림피아드 위원회가 난이도 기준으로 삼는 점수(60점)에 근접한 것이다. 개인별 성적은 15일(월)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경제올림피아드 위원회가 3일 1회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은 62.0점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경제이론(만점 80점)이 평균 50.1점, 금융(만점 20점) 11.9점으로 나타났다. 90점 이상을 맞은 최고 등급인 S급은 39명이었다. 80~89점인 1급은 74명, 2급(70~79점) 58명, 3급(60~69점) 72명이었다.
1회 시험에서 개인 최고 성적은 이초아(민족사관고 2), 손호준(민족사관고 2), 송기우(하나고 1)에게 돌아갔다. 이초아와 손호준은 같은 반 친구이기도 하다. 이들은 1점 짜리 문항 하나를 틀려 99점을 받았다. 2등은 용인외대부고(1학년)의 강승원(98점), 공동 3등(97점)은 오윤재(경기고 2), 이다은(한영 丙?2), 김준우(민족사관고 2), 이현준(화성고 3)이 차지했다. 유호재(용인외대부고 2), 강영찬(명덕외고 2), 홍지훈(민족사관고 2), 김혜원(민족사관고 3), 김민석(오산고 2), 정승우(청심국제고 2), 조항준(하나고 1), 최상혁(현대청운고 2)이 9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95점을 받은 이재희(중동고 2), 이충석(하나고 2) 순이었다.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이 주어지며 성적 상위 10%에는 장려상이 수여된다. 개인 및 동아리대항전 수상자 명단과 시상식 날짜는 테샛 홈페이지(www.tesat.or.kr)를 통해 발표한다.
성적 우수자 가운데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에 도전한 학생들이 많았다. 이초아(29회 테샛), 정승우(30회 테샛), 유호재(31회 테샛)는 테샛 대상을 받았으며 오윤재는 최우수상(31회 테샛)을 수상했다. 이초아양은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경제 공부를 시작했다”며 “학교 경제수업에 충실하고 KDI 경제한마당 기출문제와 테샛 기출문제를 풀면서 올림피아드에 대비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고 전했다.
가장 많이 틀린 문제는 경제이론 거시경제 분야 31번 총수요곡선 및 총공급곡선의 이동과 그 원인을 묻는 문제였다. 소비심리의 호전은 총공급곡선을 오른쪽으로, 원유 수입가격 상승과 예상물가수준의 상승은 단기 총공급곡선을 왼쪽으로 이동시키는지를 묻는 문제로 정답은 ‘전부 맞다’였다. 정답률은 24%에 그쳤다. 두 재화 중 하나가 유용한 재화이고, 다른 하나는 비재화일때 무차별곡선의 형태를 묻는 4번 문제(정답은 X재는 비재화, Y 榮?재화), 시장의 종류와 특성에 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11번 문제(정답은 독점시장의 경우 기업의 공급곡선이 존재한다)도 정답률이 30%대였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시사경제 스터디 통해 경제 올림피아드 준비” - 경제·경영 동아리 BSRA 인터뷰
“‘한경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는 경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시험입니다. 테샛과 함께 준비한다면 안성맞춤이죠. 상경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되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고에서 치러진 1회 경제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하나고 경제경영 동아리 ‘BSRA’ 회원 조기풍 군의 얘기다. 조군을 비롯해 고승민, 김건수, 이충석, 최정인 학생 등 5명이 팀을 이뤄 출전했다. 모두 1~2학년 학생으로 경제 동아리와 ‘시사독파’라는 학내 시사경제 스터디를 통해 방학 기간 매주 만나 테샛과 경제 올림피아드를 준비했다.
이들은 “한국경제신문과 고교 경제논술 신문 ‘생글생글’에서 기사를 선택한 뒤 관련 경제이론을 따로 정리했다”며 “기사를 첨부한 자료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공부했다”고 전했다. 스터디 모임장인 조군은 “태샛 시사 문제가 어려웠는데 시사경제 스터디를 통해 좋은 점수를 얻어 S급 획득 목표를 달성했다”며 “평소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고 정리한 습관이 1회 경제 올림피아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건수 군은 “관심분야가 비슷한 친구들이 모여 깊이 있는 경제 공부를 하는 기회가 돼 뿌듯했다”고 귀띔했다.
글·사진= 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연세대 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
“경제전문가의 꿈, 경제 올림피아드로 키워요”
제주 대기高, 중국 칭다오高 … 제주도와 중국서 서울行
“중국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생글생글’을 활용해 경제를 공부했어요. 커버 스토리와 시사경제 뽀개기에서 배운 내용을 따로 노트에 적어놓고 지식을 채워나갔죠.”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고에서 치러진 ‘한경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에 응시한 이진호 군(중국 칭다오 제2중학 국제고 3년)의 얘기다. 이군은 경제 전문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에서 경제·경영 동아리 회장을 맡은 것은 물론 한경 주최 경제논문 발표대회에 참가하고 테샛에 도전해왔다. 이번에 경제 올림피아드에도 응시했다.
홍기석 군(광주과학고 2년)은 “졸업하려면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며 “금융수학과 경제 관련 논문을 준비 중인데, 2학년 때 학교에서 배운 경제 수업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 테샛과 경제 올림피아드에 도전하면서 입시와 논문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홍군의 희망은 금융공학자다.
경제 올림피아드 응시를 위해 제주에서 올라온 홍성협 군(제주 대기고 1년)도 “평소 경제신문을 자주 읽고 스크랩하는데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가 상경계 대학 진학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주니어테샛 개인 최우수상과 동아리 대상을 수상했던 최영돈 군(서울 명일중 3년)은 “생글 학생기자로 활동하며 신문 읽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연세대 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TESAT 맛보기 (www.tesat.or.kr)
[문제] 어떤 농가에서 쌀 10포대를 생산할 때 평균 생산비용이 10만원이 들었다. 그런데 쌀을 한 포대 더 생산하니 평균 생산비용이 11만원이 되었다. 이 경우 쌀을 한 포대 더 생산할 때의 한계비용은?
(1) 1만원 (2) 10만원 (3) 11만원 (4) 21만원 (5) 121만원
[해설] 한계비용은 생산물 한 단위를 더 생산하는 데 총비용이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나타낸다. 총비용 증가분을 생산량 증가분으로 나눠 구한다. 평균생산비용은 재화 한 단위를 생산하는 데 평균적으로 드는 비용이다. 쌀 10포대를 생산하는 데 드는 총비용은 10포대×10만원=100만원이다. 추가로 쌀을 한 포대 더 생산할 때의 총비용은 11포대×11만원=121만원이다. 따라서 한 포대 더 생산할 때의 한계비용은 (121만원-100만원)/1=21만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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