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12일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대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말이 '증오 프로세스'로 바뀌는 것 아닌가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선거대책위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갑자기 (개성공단 중단이라는) 최종적이고 비가역적인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7·4 남북공동성명이 결국 유신으로 가버렸다는 역사적 사실을 주목한다" 며 "선거를 코앞에 두고 '통일대박'을 외쳤던 박근혜 정부가 갑작스러운 조치를 한 것은 유신시대로 회귀하는, 적대적 공생관계로 가는 것은 아닌지, 그렇지 않으면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데서 나온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성공단 전면 폐쇄를 단행하면서 그것이 심각한 국가안보의 위해가 있었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정부는) 연간 1천억원의 수익을 얻고 있는 북한 또는 북한주민이 (이를) 핵 미사일로 전용한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내세운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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