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문 활짝 연 국내 클라우드 시장…글로벌 IT기업들이 몰려온다

입력 2016-02-12 07:00
수정 2016-02-12 09:23
오라클, 지난해 전문인력 100여명 충원
MS,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애저'
전면에 아마존웹서비스, 서울 데이터센터 가동


[ 추가영 기자 ] 아마존, 오라클, IBM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국내 클라우드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 시행 이후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자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 저장장치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원을 기업 내에 직접 구축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연결해 빌려 쓰는 서비스다. 서버, 저장장치 같은 하드웨어부터 문서, 보안, 자원관리, 고객관리 등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된다. ICT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미국 기업의 40%, 일본 기업의 33.1%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도입률은 3.3%에 불과하다. 글로벌 IT기업들이 한국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투자 계획과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는 이유다.

오라클은 전사적 자원관리(ERP), 인적자원관리(HCM), 고객경험(CX) 등 600여개 기업용 SW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한국오라클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100명이 넘는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김상현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한국에도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서비스통합(SI) 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기반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전면에 내세웠다.개발자들이 애저를 사용하도록 유도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올초 서울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빠른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이 강점이다. 앤디 재시 AWS 글로벌 총괄 사장은 “서울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 개발자와 기업, 한국에 최종 사용자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 등이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단위의 속도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M은 SK주식회사 C&C와 공동으로 경기 판교에 클라우드 센터를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는 SK주식회사 C&C의 연구개발(R&D)센터인 판교캠퍼스에 IBM의 클라우드 솔루션 ‘소프트레이어’를 활용한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고 내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주식회사 C&C는 IBM의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토대로 산업별 IT서비스와 플랫폼을 국내외 기업에 제공한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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