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첫날 국내 증시, 장중 50P 폭락…대내외 악재 쏟아져

입력 2016-02-11 10:12
수정 2016-02-11 10:15
[ 김근희 기자 ] 설 연휴(6~10일) 이후 개장 첫날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설 연휴 동안 세계 증시 부진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10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58포인트(2.53%) 내린 1869.21을 기록 중이다. 이날 2%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낙폭을 벌리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2% 하락한 15,914.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0.35%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과 국제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9센트(1.75%) 낮아진 27.45달러에 마쳐 지난 1월20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2억원과 179억원의 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이 131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1002억원 매수 우위다.

전기가스를 빼고 전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롯데제과 KT&G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는 3% 가까이 하락세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은 3% 이상 약세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도 동반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2%대 하락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1포인트(2.72%) 내린 662.8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9억원과 39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이 622억원 순매수다.

설 연휴 기간 북한 도발 등으로 인해 남북경협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다. 재영솔루텍은 20% 이상 급락 중이다. 세명전기는 6% 이상 제룡전기는 3% 이상 빠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80원 내린 1192.55원에거래되고 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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