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힐스테이트 녹번' ·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 눈길

입력 2016-02-11 07:01
강북 재개발·강남 재건축
도심 정비물량 많아 관심

구파발 '은평 스카이뷰 자이'
주상복합 361가구 분양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502가구…아차산역 인접서울 유망단지


[ 문혜정 기자 ] 설 연휴 이후 올해 분양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연초 소비자의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된 상태지만, 2~3월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눈길을 끌 만하다. 강북 재개발과 강남 재건축 등 도심 속 재정비사업 물량이 많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기존 생활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직주근접(職住近接)’형 단지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지난달 말 조사한 2~3월 서울 분양 예정 아파트는 2만가구 안팎이었다. 반면 부동산114는 2~3월 서울 분양 물량을 6263가구로 집계해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이달부터 서울에서 시행된 주택담보대출 요건 강화와 봄철 전셋값 추이, 시중금리 등에 따라 분양이 늦춰지거나 4월 총선 이전으로 당겨지는 단지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도심 접근성 높은 단지 속속 나와

현대건설이 오는 26일께 분양에 나서는 ‘힐스테이트 녹번’(녹번1-1주택재개발)은 서울지하철 3호선 녹번역 바로 앞에 자리잡은 단지다. 아파트 단지 내 광장을 이용해 역 진출입이 가능하다. 종로나 을지로 등 강북 도심권 업무지구까지는 20분대면 출퇴근할 수 있다. 고속버스터미널역이나 교대역 등도 3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0층 13개동에 952가구(전용면적 49~118㎡)로 이뤄진다. 이 중 2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는 은평초·녹원초교(예정)가 있고, 이마트 NC백화점 녹번시장 은평구청 등도 가까운 편이다.

GS건설은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인근 은평뉴타운(A11블록)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은평 스카이뷰 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3층, 3개동, 총 361가구 규모다. 최고층 33층 높이에서 북한산 전망을 누릴 수 있고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면적 84㎡(A·B타입)로만 구성된 것이 장점이다. 바로 옆 은평 롯데복합쇼핑몰이 올해 문을 열고, 인근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800병상)이 2018년 개원할 예정이라 실수요뿐만 아니라 임대수요도 기대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분양이 미뤄졌던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가 다음달 일반에 선보인다. 광진구 구의1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3층, 지상 10~23층 12개동, 854가구(전용 59~117㎡)로 이뤄진다. 일반분양은 502가구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왕십리, 광화문, 마포, 여의도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단지 서쪽으로 59만㎡에 달하는 어린이대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동북쪽으로는 구의야구공원, 아차산배수지체육공원, 아차산생태공원 등이 연결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서대문구 두 곳에서 재개발 분양을 진행한다. ‘홍제2구역 아이파크’와 ‘남가좌1구역 아이파크’로 각각 906가구(전용 59~117㎡), 1061가구(전용 59~126㎡)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369가구와 617가구다. 동대문과 종로, 광화문 출퇴근이 편리한 ‘길음3구역 롯데캐슬’(217가구)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개포주공2단지 강남 재건축 신호탄

다음달 분양 예정인 강남구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는 대규모 개포지구 재건축의 첫 주자다. 지하 3층~최고 35층, 23개동, 총 1957가구(전용 49~182㎡) 규모다. 일반분양은 396가구(49~126㎡)다. 대치동 학원가가 가깝고 주변에 개원초, 개일초, 개포중, 구룡중, 개포고, 경기여고, 단대부고 등 명문학군이 자리잡은 것이 장점이다. 단지 바로 옆에 개포공원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도 좋다. 양재천과 대모산도 가깝다. 구룡역 및 개포동역(지하철 분당선)이 가깝고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도 인접해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시장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4월 총선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물량 밀어내기에 나설 수 있다”며 “서울 지역 실수요자 입장에선 이사가 본격 시작되는 봄철 전셋값이 계속 오를 수 있어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예비 청약자는 지역 시세 대비 분양가격이 적정한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납부는 부담스럽지 않은지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