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 아세안게임 '아·태 부동산대회' 내년 부산서 열린다

입력 2016-02-11 01:27
수정 2016-02-11 01:33
지태용 세계부동산연맹 한국 회장, 지난달 총회에서 한국 유치 끌어내

아·태 회원국, 올해는 6월에 열리는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박람회 참가

“내년 국제대회 성공을 위해 한국 부동산업계·투자자 사전 교류 ”

‘부동산업계 아세안게임’으로 불리는 ‘아시아 태평양 부동산 국제대회(APREC 2017)’가 내년 9월(22~24일), 부산에서 열린다. 세계 부동산업계 최대 연합단체인 세계부동산연맹(FIABCI)에 소속된 아시아권 연합단체(세계부동산연맹 아시아 태평양 대표부) 가 개최하는 행사다. 이 단체는 내년 행사에 앞서, 올해는 일산 킨텍스에서 6월에 열리는 아시아 최대 부동산 박람회 ‘시티스케이프 코리아(Cityscape Korea 2016)’ 의 공식후원단체로 등록하고, 회원국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대거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10일 세계부동산연맹 한국지부(회장 지태용)에 따르면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부동산연맹 비즈니스 미팅’에서 회원국들의 압도적 지지로 ‘제17차 아·태 부동산 국제대회’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14일부터 3일간 열린 세계부동산연맹 비즈니스 미팅은 올해부터 2년간의 연맹 운용전략 등을 논의하는 중요한 회의이다.

이 미팅에 참가한 지태용 한국지회장? “내년 대회에서는 △남·북 교통망(도로·철도망)과 통신망 연결 △한·중·러 접경지역인 나진 선봉지역 인프라 개선 등을 핵심 이슈로 내세워, 국제 부동산 전문가들의 경험과 혜안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7차 아·태 부동산 국제대회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에는 한국경제신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행사기간 특별 행사로 ‘세계부동산연맹 한국대표부 부동산 그랑프리 시상식(FIABCI-KOREA Grand Prix of Real Estate 2016)’도 열리게 된다.

지난해 세계부동산연맹 아·태지역 회장을 지낸 림 란 위안 싱가포르 챕터 회장은 “한국 행사의 성공을 위해 남·북한 관계기관과 UN 경제 사회 이사회 등에 협력 요청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아·태지역 회장은 맡은 둘라리아 필리핀 챕터 회장은 지난달 14일 열린 ‘아·태지역 부동산회의’에서 내년도 아·태지역 회장은 지태용 한국 챕터 회장이 맡게 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한편 지 회장은 “올해는 아시아 최강 국제 부동산 박람회인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6’가 6월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며 “아·태지역 회원국 부동산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도록 권유해서, 한국과 아시아권 업계가 내년 행사 이전에 충분히 교류할 수 기회를 갖게 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부동산연맹은

1951년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부동산의 효과적인 복구를 위해 미국·독일·프랑스·벨기에·오스트리아 등 5개국이 파리에서 창설한 국제 부동산연합기구다. 현재는 60여개국에 지부(대표부)가 결성됐다. 건설사 개발업체 건축설계업체 감정평가 법률 중개업 금융투자업계 등에 종사하는 117개의 단체가 연대를 맺고 활동중이다. UN의 경제사회위원회 산하 비정치적 자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총회는 매년 5월 1주일간 수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부동산산업 발전 관련 학술 심포지엄, 투자관련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전세계 부동산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부동산업계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내로라하는 부동산 재벌들도 대거 참여한다. 한국은 1970년에 조직된 한국부동산연합회가 1972년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2003년 세계 총회를 유치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내부 분란 등으로 세계 교류가 중단됐다. 최근 3년전 지태용씨가 한국부동산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본회 및 아·태지역 협회와의 교류를 정상화했다. 감정평가협회도 2001년에 정회원에 가입했다.

박영신 부동산 전문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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