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타종·민속놀이…도심 설맞이도 즐겁다

입력 2016-02-05 18:28
서울 곳곳서 문화행사 풍성


[ 강경민 기자 ] 설 연휴 때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서울 곳곳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보신각과 덕수궁,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세종문화회관 등 설 연휴 기간 시내에서 열리는 30여개 문화 행사를 5일 소개했다. 토요일인 6일 보신각 터에선 설맞이 타종행사가 열린다. 실향민, 중국 동포,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합동 차례도 지낸다. 7일에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과 연종제가 열린다. 연종제는 궁중에서 악귀를 쫓고자 갖가지 탈을 쓰고 북을 치며 돌아다니던 행사다.

당초 오는 9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설 연휴 대체휴무일인 10일까지 개방된다. 스케이트장에선 북극곰 인형탈 포토존, 전통민속 놀이마당, 마술과 풍선아트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흥선대원군의 사가이자 고종의 잠저인 운현궁에선 5일부터 9일까지 전통공연과 전통문화 체험마당이 열린다.

외국인이 즐겨 찾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8일과 9일 오대감 설잔치를 열고 공동차례상 차리기, 떡국 시식, 신년운세 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선 9일 평양예술단의 전통무용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선 원숭이탈 만들기 행사가 열린다.

광화문광장 세종이야기에선 한글 서각 전시회와 세종대왕 어록이 담긴 복주머니 만들기 강좌가 열리고, 세종문화회관에선 러시아 크렘린체임버오케스트라 등 각종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culture.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설 연휴 기간(6~10일)에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유적기관 등을 휴무일 없이 운영한다. 설날 당일인 8일엔 무료 개방(창덕궁 후원 제외)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설 연휴 기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고궁에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설맞이 문화행사도 열린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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