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새누리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당 텃밭' 대구에서 '야풍(野風)'을 일으키고 있는 김 전 의원에 대한 대항마로 김 전 지사를 일찌감치 투입했지만 총선을 두달여 앞두고 지지율 격차가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5일 SBS 여론조사(TNS에 의뢰, 2월 1~3일) 결과에 따르면 수성갑에서 김 전 의원의 지지율은 52.5%로, 김 전 지사(30.8%)를 크게 따돌렸다.
YTN 조사(엠브레인에 의뢰, 1월 30일~2월 2일)에서도 김 전 의원과 김 전 지사의 지지율이 각각 50.1%와 28.3%로,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이런 결과를 두고 당내에서는 지금이라도 김 전 지사를 도정 경험이 있는 수도권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막판 바람몰이에 나선다면 역전할 수 있기 때문에 완주하도록 해야 한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마케팅으로 당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대구 동구을에서는 비박(비박근혜)계인 유승민 의원이 5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와 YTN 조사에서 새누리당 후 ?적합도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각각 54.0%, 50.0%가 유 의원을 꼽아 이재만 전 동구청장(26.2%·29.2%)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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