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04일(15: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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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들의 투자역량이 한 폭 증대된 가운데 기업들의 사업재편 이슈와 맞물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PMG인터내셔널은 4일 글로벌 M&A 거래 트렌드 전망을 담은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투자역량이 지난해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역량 지표는 기업들의 순부채를 기업의 실질적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로 나눈 값을 통해 산출된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의 현금흐름이 좋아 M&A 역량이 증가했다고 평가한다. 한국은 이 수치가 지난해 0.7에서 올해 0.4로 41% 낮아졌다.
한국의 투자역량 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대만(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측정됐다. 인도(24%), 중국(19%)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의 경우 투자역량 지표가 1%에 머물러 올해 M&A 시장에서 저성장이 예측됐다.
신경섭 삼정KPMG 재무자문본부 대표는 “국내 그룹들의 선제적 사업재편과 지배구조 개선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과 사모펀드(PEF)들이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올해 국내 M&A 시장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KPMG는 세계 시총 상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같은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19개 기업이 포함됐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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