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도 동일한 출발선에 서는 나라 만들겠다"…박근혜 대통령 1위
[ 최진순 기자 ]
이주노동자 보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다문화가정, 이주민과 같은 사회 소수자들이 최소한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이주민단체도 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2014년 8월 방한해 이주노동자들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경제신문이 2012년 1월~2015년 12월 국내 언론 보도물을 분석한 결과다.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은 3위에 올랐다. 이민 관련 법안 발의 등 이민자 문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 의원과 연관된 감성어는 ‘논란’ ‘우려’ ‘비판’ 등 부정적 단어와 많이 연결돼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은 10위권에 한 명도 들지 않았다.
권순일 대법관은 지난해 6월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도 노동 3권을 보장해야 하고, 노동조합 설립이 가능하다”는 판결 영향 등으로 5위에 올랐다.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방하남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도 많이 거명됐다. 아이돌 그룹 2PM 멤버인 닉쿤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가수로 이주노동자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인터뷰 영향 등으로 9위에 올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가수 택연(2PM),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도 순위권에 포함됐다.
최진순 기자 soon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