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바이오 기업 공모주 청약
청약증거금 2조4234억원
이달 15일 코스닥 시장 상장
이 기사는 02월02일(17: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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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으론 올해 첫 공모주 청약을 받은 안트로젠이 흥행에 성공했다. 전체 청약금의 50%를 내는 청약증거금으로 2조4234억원이 모였다.
안트로젠은 2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14만주(전체 공모 주식의 20% 물량) 모집에 2억195만여주 청약이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경쟁률이 1442대1을 기록해 올들어 청약을 진행한 회사 중 가장 높았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이재원 키움증권 상무는 “공모주 시장이 바닥을 치고 활성화되는 분위기여서 안트로젠의 강점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며 “지난해보다 공모가를 낮춘 점도 흥행 요인”이라고 말했다.
안트로젠은 세 번째 도전 끝에 오는 15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지난해 12월 수요예측을 진 璿償嗤?다른 회사와 시기가 겹치면서 기관투자가로부터 외면받았다. 2014년에도 상장을 시도했지만 한국거래소 상장심사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7~28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선 지난해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눈높이를 대폭 낮췄다. 공모주식 수는 120만주에서 60만주로 줄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3000~2만8000원에서 1만7000~2만2000원으로 낮췄다.
덕분에 수요예측에서 5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신청 수량 중 68%가 희망 공모가 범위보다 높은 2만4000원 이상에 사겠다는 주문이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보다 높은 2만4000원에 결정됐고 공모주식 수도 70만주로 늘렸다.
안트로젠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용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부광약품 대표를 지낸 이성구 대표가 2000년에 세운 회사로 최대주주는 부광약품(지분율 24.7%)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168억원 중 대부분을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생산 설비를 확장하는 데 쓸 계획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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