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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지혜 기자 ]
설 연휴가 반환점이 될 수 있을까. 변동성이 커지는 증시에서 ‘한 박자’ 쉬어갈 수 있는 설 연휴에 증권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 급변이란 ‘외풍’을 피해 차분하게 시장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면서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가치주가 재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증권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 연휴 이후 반등 가능성이 높은 저평가주’에는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KB손해보험 GS 등이 공통적으로 지목됐다.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보다 PER이 낮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채 1배가 안 되는 종목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부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 36.5%에서 올해는 40%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최근 자사주 매입 발표까지 더해진 만큼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PER은 6.9배로 업종 평균(7.5배)보다 낮고 PBR은 0.8배 수준이다.
한국전력도 PBR이 0.5배에 불과해 주가가 기업이 지닌 자산가치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한국전력은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의 추천을 받았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저유가로 연료비가 절감되는 등 전력 구입비 감소 같은 비용절감 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전기요금 인하 폭이 2~3%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보험·증권·건설업종도 ‘설 이후 유망주’ 명단에 올랐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 의견도 비슷했다. 김지훈 파트너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실적 대비 주가가 낮고 PBR 1배 미만인 종목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대림B&Co와 유안타증권을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