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유가·일본 통화정책 훈풍에 급등…이번주 경제지표 '주목'

입력 2016-01-31 09:23


미국 뉴욕증시가 유가 반등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발표에 힘입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크게 올랐다. 이번 주(2월1~5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을 움직일 소비 제조업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주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미국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7% 오른 16,466.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경우 2.48% 상승한 1,940.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 오른 4,613.9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본 중앙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전격 발표하면서 기존 통화완화 정책을 강화했다는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국제 유가 반등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끌어오렸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OJ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마이너스 금리부 양적·질적완화(QQE)'라는 이름의 새 통화정책을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이 정책은 BOJ가 기존 시행하던 자산매입 정책인 'QQE'에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는 일부 당좌계정에 마이너스 0.1%의 금리를 물리는 것이 골자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소비 제조업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에 다시 주목?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월 개인소득 및 소비지출, 1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 확정치, 11월 건설지출, 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등이 1일 발표될 예정이고 1월 ISM-뉴욕 산업동향지수, 2월 경기낙관지수, 1월 자동차판매 등이 2일 공개된다.

오는 3일에는 1월 ADP고용보고서, 1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PMI(확정치), 1월 온라인 구인광고지수, 11월 도시지역 고용&실업, 1월 ISM 비제조업 PMI 등이 4일에는 4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예비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1월 내구재수주 등이 잇따라 나온다.

5일에는 12월 무역수지, 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 12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일본 중앙은행의 강한 경기 부양 의지가 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중앙은행(Fed)도 이에 따라 기존의 통화 긴축 정책을 완화하지 않을까 하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거의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데다 올해 4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연초부터 급락한 세계 증시와 국제 유가 급락 탓에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중앙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미국에서 발표될 경제지표는 지난주 Fed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밝힌 대로 경제 의존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된다.

시장에서는 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 12월 개인소득 및 소비지출, 1월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PMI)에 먼저 관심을 두어야 할 지표로 꼽고 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신규 고용을 18만5000~19만명, 실업률의 경우 5%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의 강세 속에 BOJ의 전격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 통화완화 정책 확대 의지 표명에 힘입어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의 감산 협의 가능성으로 5% 정도 반등에 성공해 배럴당 33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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