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출 1등 공신 '라인', 태국-대만 '국민메신저'

입력 2016-01-29 17:22
<p> 네이버가 지난 2015년, 국내 인터넷 기업으로서 최초로 연간 매출 3조를 돌파했다. 이와 같은 발전에는 1조가 넘는 해외 매출의 덕이 컸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LINE)'은 지난 해 총 1200억 엔(약 1조 2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모바일 시장 분석 전문 기관 '앱애니(AppAnnie)에서 3년 연속으로 '비게임 분야 글로벌 매출 1위 모바일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라인은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일본뿐 아니라 태국과 대만에서도 '국민 메신저'라 불리며 각 국가의 모바일 산업을 선두하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라인은 이들 국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향후 더 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라인, 2015년 태국에서 모바일 콘텐츠 유통의 핵심으로 부상
라인 이용자 수 3천3백만 명 이상을 보유한 태국은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 준 국가이다. 특히, 라인TV, 라인뮤직, 라인웹툰 등 콘텐츠 서비스가 잇따라 성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태국 모바일 시장의 굳건한 강자로 자리잡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서비스는 라인TV로, 현재 72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태국의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말 첫 선보인 라인뮤직 역시 다운로드 수 500만 건을 넘어서며 아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자리잡지 못한 태국 시장에서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위상도 여전하다. 라인 플랫폼을 통해 태국에 진출한 게임 '라인 렛츠겟리치(LINE Let's Get Rich, 한국명 모두의 마블)' 는 2년 연속으로 태국에서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으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높은 인기를 누리며 국민 게임의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이용자들의 일상은 물론 IT 생태계와 동반 성장하는 라인
전체 인구의 70% 이상에 달하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대부분이 라인을 활용하는 대만은 라인의 전략상 핵심 국가이다. 대만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매출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4위, iOS 10위를 기록할 만큼 디지털 콘텐츠 구매에 적극적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라인은 대만에서도 라인TV를 통해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 진출하고,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둔 e-book 서비스인 '라인망가(LINE Manga)'를 선보이며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2015년에는 최초로 대만에서 매년 진행하는 가장 큰 규모의 해커톤 행사인 '히트콘(HITCON, Hacks in Taiwan Conference)'에 참석하는 등, '콘텐츠 현지화'를 넘어선 대만의 IT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활발한 교류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의 고향인 일본뿐 아니라, 태국과 대만 등 신규 모바일 강국에서 두각을 보임으로써, 매출 분야에서 전 세계 어느 모바일 기업보다 탄탄한 기반을 갖추었다"며, "'국민 메신저'로 발돋움한 두 국가의 모바일 시장에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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