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수익 구조 개선, 더 미룰 수 없다"

입력 2016-01-29 14:42

구본무 LG 회장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사업 구조를 시장의 흐름에 맞게 고도화하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글로벌 경영 환경과 경쟁 양상이 우리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절박함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기회도 보이고 있는 만큼 생산,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모든 경영 활동을 제대로 재점검하고 혁신해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수익 구조 개선과 사업 구조 고도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과 LG 그룹 CEO 40여명은 이번 전략회의에서 세계 경제정책 변화가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중국의 성장 둔화가 신흥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환율 및 국제금융시장의 면밀한 관찰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또 고령화 및 저출산, 가계부채 증가, 내수부진 등으로 인한 장기 저성장시대를 대비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사업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산업 환경의 경우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발전이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융·복합 R&D을 강화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가능성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CEO들이 장시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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