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공포 확산…공기감염? 잠복기 2년?

입력 2016-01-29 10:30
수정 2016-01-29 10:31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2년에 달한다거나 공기를 통해 전염할 수 있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가 따라 퍼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예방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질문과 답변(Q&A) 자료를 제작해 29일 배포했다.

◆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증상이 2년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던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통상 2∼7일 이후, 최대 2주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2주 정도 시간이 지났으면 안심해도 된다.

◆ 지카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공기전염 등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식으로도 감염되나.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리는 경우에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사람 사이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으며, 공기로도 전염되지 않는다. 감염자의 혈액을 수혈받거나 성적인 접촉으로도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드물다. 국내에서는 해외여행 이후 1개월이 지난 이후에만 헌혈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혈로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 임산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과 성적인 접촉을 한다면 이 임산부의 태아에게 소두증이 나타날 수 있나.

환자와의 성적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성적접촉을 통한 전염을 확신할 근거는 부족한 痼막?보고 있다. 또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도 아니다.

◆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서식하나.

지카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전파하는 이집트숲모기는 우리나라에 없다. 다만, 우리나라에 있는 흰줄숲모기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흰줄숲모기가 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

◆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로 태교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여행을 취소해야 할까.

임신부의 경우 최근 2개월 이내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은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꼭 해당 국가로 여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의사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다.증상이 없지만 검사를 받을 수 있나.

증상이 없으면 진단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여행 후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발열, 발진, 관절통, 눈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경미하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소두증, 길랑바레증후군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 등의 최종 연구결과 확인이 필요하다.

◆ 지카바이러스를 이겨낼 치료법이 있나.예방접종은.

치료약과 예방접종은 현재 없다. 곧 개발될 수도 있겠지만,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로도 대부분은 회복된다.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열제, 진통제 등의 처방을 받으면서 치료받으면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