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29일 KT는 연결 기준으로 2015년 매출액 22조28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292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사업은 0.7% 늘어난 7조37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롱텀에볼루션서비스(LTE) 보급률과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데이터 부가상품의 판매가 활성화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71.1%인 1283만명으로 집계됐다. 4분기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3만6491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늘었다.
유선 사업은 유선 전화 매출이 줄면서 전년 6.9% 감소한 5조15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조6623억원이었다. 특히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전년 대비 순증하며 650만을 돌파했다. 올해 KT는 스카이라이프, KTH, KT뮤직, 나스미디어 등 그룹사와 협력을 강화해 미디어·콘텐츠 시장의 리더십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3조411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 사용량이 늘면서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나타낸 결과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수주하면서 전년 대비 29.5% 증가한 1조91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KT는 기가 인프라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기가 커버리지를 전국 아파트 단위까지 10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것.
미래 성장 사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5대 미래융합 분야에서 빠른 확산이 가능한 사업 모델을 확보하고, 스마트팜 등 신규 모델을 지속 개발한다는 설명이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지능형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 '산업 IoT' 사업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홈 IoT'를 강화할 방침이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KT는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핵심사업에서 확실한 턴어라운드, 구조적 비용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KT만의 1등 기술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1등 KT'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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