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2월8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부모님과 친척, 친구 등에게 어떤 설 선물을 줘야 할지 고민할 때다. 마음 같아선 주변 사람 모두에게 고가 선물을 주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다는 게 문제다. 제한된 예산으로 만족할 만한 선물을 고르는 게 쉽지는 않다. 반대로 무턱대고 한우갈비를 보냈다가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기업들은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선물받는 사람의 연령과 취향에 맞는 맞춤형 선물을 내놓고 있다.
실속형 선물이 대세
식품 업체들은 중저가 상품을 선보였다. 정식품은 건강음료 ‘베지밀두유 설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베지밀A와 베지밀B 선물세트 모두 1만6800원이면 살 수 있다. 검은콩두유 세트는 1만9200원이다. 동원 F&B의 참치 선물세트도 설날의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5만원을 웃도는 상품도 있지만 2만~3만원대 상품이 대부분이다.
얼마 전 종영한 케이블TV 드라마인 ‘응답하라 1988’로 유명해진 델몬트 주스도 눈길을 測? 각종 브랜드 순위 조사에서 1999년 이후 17년 연속 주스부문 1위로 선정된 제품이다. 8000원에서 1만4000원만 있으면 ‘응팔’의 감동을 전해줄 수 있다.
식용유도 부담 없이 주고 받을 수 있는 설 선물 중 하나다. 스페인 프리미엄 오일 브랜드인 온돌리바는 설 선물용으로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씨유로 구성된 6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한성기업은 고급 젓갈과 독일식 전통소시지 등 65종의 선물세트를 내놨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69종의 제과류 설 선물세트를 내놨다. 젊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디저트 파운드와 냉장 롤이 대표적 메뉴다. 건강을 우선시하는 웰빙족을 위해 전통 구움과자도 고를 수 있다.
건강 식품과 화장품 찾는 사람도 늘어
효도용 상품도 명절 때마다 인기다. KGC인삼공사는 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정관장 홍삼을 대표 상품으로 꼽았다. 계약재배로 수확한 6년근 홍삼으로 만들었다. 봉밀절편홍삼 등으로 구성한 ‘담율 세트’는 10만5000원이며 홍삼정 에브리타임 등이 들어간 ‘현담 세트’는 12만원대다.
편강한방연구소와 편강한의원이 내놓은 ‘구전 녹용 세트’는 뭔가 다른 선물을 준비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제격이다. 녹용 홍삼 삽주 복령 감초 등 원기 회복에 좋은 성분으로 만들었다. 녹용은 러시아 농장에서 공급받았다.
잇몸약도 주변에 권할 만한 건강 선물이다. 동국제약은 ‘인사돌 플러스’를 설 명절 선물로 추천했다. 동국제약이 서울대 치과대학 치주과학연구팀과 10여년에 걸쳐 개발했다. 잇몸약 복합제로 국내에서 처음 특허를 받았다.
생활용품과 화장품도 단골 선물 세트다. 아모레퍼시픽은 1만원대에서 5만원대까지 다양한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설화수 자음 2종 세트는 설화수의 기초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12만원대 제품이다.
LG생활건강은 9900원에서 60만원대까지 폭넓은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3만원대 ‘더페이스샵 망고씨드 2종 기획세트’는 20대와 30대 여성들에게 선물하기 좋다. ‘후 천기단 왕후세트’는 65만원이 넘는 고급 한방 화장품이지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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