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MICE포럼] "기업회의 숨은 명소(名所)를 찾아서…"

입력 2016-01-29 01:14
문체부 주최, 한국MICE협회·한국경제신문 주관
태권도원 등 기업회의 명소 15곳 인증서 수여



[이선우 기자] 창조MICE포럼이 '기업회의 명소를 찾아서'를 주제로 2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MICE협회,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개촤한 이번 포럼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가운데 민간주도 분야인 기업회의(Meeting)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열렸다.

기업회의는 제품·서비스의 홍보, 직원의 교육·훈련, 거래처와의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기업이 개최하는 MICE의 한 분야. 정부, 국제 기구·협회가 여는 대형 국제회의나 총회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전시컨벤션센터, 특급호텔 등 전문시설 없이도 개최가 가능하다. 게다가 개최빈도가 국제회의, 전시회보다 높아 최근 포상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한 지방 중소 도시의 MICE산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황희곤 한림국제대학원대학 교수는 “최근 국내외 회의시장에서 기업회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MICE산업의 성장세 유지를 위해 기업회의 시장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회의 전문 MICE기업인 베니카의 박재성 대표는 기업회의 사례발표를 통해 “처음엔 50~100명 소규모로 시작하던 기업행사들이 1,2년 사이 몇 배 이상으로 규모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 및 지방자치단체, 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기업회의 명소 15곳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기업회의 명소는 MICE협회가 약 두 달간의 공모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전북 무주 태권도원,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 순천만국가정원,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경기 포천 허브아일랜드, 가평 청심 국제연수원·평화월드센터, 양평 아델라한옥, 포레스트펜션, 경북 경주 교촌한옥마을, 청송 한옥민예촌, 경남 창원 솔라타워, 부산 영화의 전당과 더베이101, 강원 원주 뮤지엄산, 서울미술관 등 15곳을 최종 선정했다. 인증서 수여식에 앞서 명소에 선정된 15곳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홍보 프리젠테이션도 진행됐다.

김금환 양평 포레스트펜션 대표는 “기업회의 수요에 맞춰 회의장, 강당, 팀빌딩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평일(월~목) 예약율은 50% 이상까지 올라갔고 금요일부터 주말 룸예약율은 100%에 이른다“고 ”수용인원이 100명 이하로 소규모지만 딸기농장, 산책로, 리조트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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