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바람 이용할 줄 알아 섬 코스와 찰떡궁합"

입력 2016-01-28 18:19
LPGA 개막전 나선 김세영 '자신만만'

박인비 "겨울대회는 큰 기대 안해"


[ 최만수 기자 ] ‘빨간바지’ 김세영(23·미래에셋·사진)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세영은 29일(한국시간)부터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하마에서 열리는 2016시즌 개막전 바하마LPGA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알린 김세영은 작년에 3승을 모두 섬에서 거둬 ‘섬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세영은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거둔 5승도 모두 아일랜드 세팅이 된 코스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바람을 이해하고, 어떻게 이용하는지 잘 안다”며 섬 대회에서 강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바람뿐 아니라 거친 환경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7위인 김세영은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2위)와 유소연(5위)에 이어 세 번째에 올라 있다. 오는 7월 초까지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김세영은 이에 대해 “올림픽?나갈 기회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폴라 크리머, 렉시 톰슨(이상 미국)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인비는 “시즌 초반에 성적이 잘 나지 않는 편이라 이번주 대회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을, 겨울이 되면 경기력이 점점 나빠진다”며 “특히 겨울에 경기하면 내용이 정말 안 좋다”고 털어놨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