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사 이래 연간 매출 3조원 문턱 넘어
4분기 매출·영업익도 사상 최대…광고 실적이 견인
[ 최유리 기자 ] 네이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와 해외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며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8일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8900억원, 영업이익 203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2%, 3.0% 증가한 성적이다. 이 기간 순이익은 14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네이버는 매출액 8000억원을 돌파하면서 분기별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1995억원)도 2013년 NHN엔터테인먼트와 분할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분기 만에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셈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액 3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3조251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0.5% 늘어난 7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에도 부합하는 성적이다. 당초 증권가에선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를 각각 3조2447억원과 7834억원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는 매출에서 비중이 가장 큰 광고 부문이 이끌었다. 국내에서 광고 성수기 효과를 봤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 라인 광고 매출이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 광고 6469억원(73%) ▲ 콘텐츠 2173억원(24%) ▲ 기타 259억원(3%)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56%, PC는 44%를 차지했다.
광고 매출은 모바일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국내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고, 해외 광고는 라인의 활약에 힘입어 5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콘텐츠 매출은 13.0% 증가한 2173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모바일 매출 비중은 93%를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라인 캐릭터 상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80.4% 늘어난 259억원을 달성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2015년은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 혁신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과 모바일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며 "2016년에도 라인, 웹툰, V(브이)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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