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맞아? 액셀 꾹 밟으면 날렵한 주행감 굿!

입력 2016-01-28 07:01
[ 강현우 기자 ]
인피니티의 Q50S를 타고 서울 도심과 경부고속도로 등 다양한 도로를 150㎞가량 달려봤다. 연비 향상에 주력한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카이면서도 주행성능이 강력하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인피니티의 세단 라인업은 Q50, Q60, Q70 등 세 종류다. Q50은 2.2L 디젤과 하이브리드인 Q50S로 나뉜다. 보통 자동차 이름에 붙는 ‘S’는 고성능차임을 나타낸다. 인피니티는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린 고성능차’라는 의미로 하이브리드에 S를 붙였다.

306마력의 6기통 3.5L 가솔린 엔진과 68마력의 전기 모터(50㎾) 힘을 더해 최고 출력 364마력의 힘을 낸다. 4L급 대형 가솔린 세단과 맞먹는 출력이다. 힘이 좋은 덕분에 고속 주행 시에도 가속이 부드럽다. 연비를 중시해 출력을 줄인 다른 하이브리드카들과 비교되는 특징이다.

회사 측이 측정한 제로백(시속 0→100㎞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5.1초에 불과하다. 실제로 운전해 보면 가속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Q50S의 또 다른 특징은 변속기다. 도요타와 혼다 등 다른 일본 완성차업체의 하이브리드카가 연비 향상을 위해 가속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무단변속기(CVT)를 채택한 것과 貧?Q50S는 7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이 때문에 가속할 때 액셀을 꾹 밟으면 엔진 회전수(RPM)가 쭉 올라가면서 차량이 경쾌하게 튀어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운전석에 장착된 패들시프트를 활용해 수동변속기 차량처럼 기어 단수를 바꿔가면서 운전할 수 있다.

‘고성능 하이브리드’라는 성격은 계기판에서도 느낄 수 있다. 계기판 왼쪽에 커다란 RPM 미터기를 그대로 뒀다. 대신 온도계 자리에 작은 모터 그래픽을 넣어 배터리 충전이나 모터 가동 상태를 보여준다.

Q50S의 공인 복합연비는 12.6㎞/L다. 3L급 승용차의 연비가 10㎞/L를 넘기 힘들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카다운 높은 연비를 보여준다. 다만 실제 시승 시에는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느라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한 탓에 연비가 11㎞/L 안팎으로 나왔다.

Q50S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안전 지원 기능이다.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은 전방에 주행하는 차량과 그 앞 차량의 상대적인 속도와 거리를 감지하고 계산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전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위험성을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준다. 사고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계기판 경고등과 경고음을 작동하는 동시에 안전벨트를 조여서 경고 신호를 보낸다.

액티브 레인 컨트롤(ALC)은 카메라를 기반으로 차선을 유지해 주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차선 이탈이 발생하면 운전대를 자동으로 돌려서 차량을 차선 안으로 돌아오게 해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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