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최대 실내공간 인피니티 QX50, 트렁크에 골프백 3개 거뜬

입력 2016-01-28 07:00
넓다, 길다…인피니티의 신무기 신형 QX50

총공간 3267L, 뒷자리 110㎜ 늘어…운전·조수석 8가지 방향 가능
앞문 열면 시트·운전대 자동 조절…조수석 몸무게 인식해 에어백 작동


[ 강현우 기자 ]
닛산자동차는 1989년 ‘인피니티’라는 고급차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인피니티는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안착했다. 인피니티 특유의 우아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성능은 고유한 소비자층을 형성했다.

인피니티는 2014년형 모델부터 세단은 ‘Q’,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QX’로 시작하는 새로운 이름 체계를 적용했다. SUV 라인업은 QX50, QX60, QX70, QX80이다. 인피티니 SUV 라인업의 시작인 QX50은 2007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했다. 인피니티코리아는 QX50의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달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동급 최대 규모 실내공간

신형 QX50은 이전 모델보다 길이가 110㎜, 앞뒤 바퀴 간 거리(축간 거리)는 80㎜ 늘어났다. 특히 실내 공간과 직결되는 축간 거리가 경쟁 차종보다 긴 것이 특징이다. QX50의 축간 거리는 2880㎜로 렉서스 NX(2660㎜), 아우디 Q5(2807㎜), BMW X3(2810㎜)보다 길다.

실내 공간은 이전 모델보다 235L 늘어난 3267L다. 뒷자리 무릎 공간을 110㎜가량 늘렸다. 지상고는 세단과 비슷한 수준(163.7㎜)으로 낮춰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트렁크 용량은 527L로 골프백 3개를 넣을 수 있다.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적재 공간이 1495L까지 넓어진다.

쿠페를 연상시키는 SUV

QX50의 외관 디자인은 쿠페(2도어 승용차)가 연상될 정도로 날렵하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전면부는 라디에이터그릴 크기를 키워 공격적인 느낌을 줬고 후면부는 리어 스포일러(트렁크 부위에 다는 날개 모양 장치) 위치를 끌어올려 안정감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판매될 QX50은 와인빛이 도는 ‘말벡 블랙’, 깊은 자주색인 ‘미드나잇 가넷’ 등 7가지 색상을 구비할 예정이다.

내부는 운전석과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계기판 부분), 조수석 상단을 갈매기 모양으로 디자인한 ‘더블 웨이브’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전석과 조수석에 독립된 공간의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8가지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 편안하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자동으로 전·후륜에 구동력 배분

QX50은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의 ‘10대 엔진’ 상을 15회 받은 3.7L 6기통 가솔린 엔진을 내장했다. 수동 변속 모드로도 운전할 수 있는 7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최고 출력 329마력, 최대 토크 37㎏·m의 동력 성능을 낸다. 공인 복합연비는 8.3㎞/L다.

QX50은 후륜 구동을 기반으로 도로 상황에 따라 앞바퀴와 뒷바퀴에 동력을 0 대 100에서 50 대 50까지 배분하는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고속도로처럼 노면 상태가 좋을 때는 후륜구동 세단의 경쾌한 주행성능을, 오프로드에선 4륜구동 SUV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QX50은 또 탑승자를 배려하는 첨단 기술도 다수 적용했다. 차 키를 갖고 차량에 1m 이내로 다가서면 운전석 쪽 사이드미러 밑에 달린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는 ‘월컴 라이팅 시스템’이 운전자를 맞이한다. 앞 좌석 문을 열면 운전자가 쉽게 탑승할 수 있도록 운전대와 시트 위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이지 엔트리 시스템’이 작동한다. 운전석 시트를 이동하면 사이드미러와 운전대 위치도 함께 움직이는 ‘인텔리전트 포지셔닝 시스템’도 갖췄다.

QX50은 탑승자를 보호하는 기술도 대거 적용했다. 조수석 탑승자 몸무게를 인식해 성인이 탔을 때만 에어백을 작동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후방 추돌 사고가 발생했을 때 뒷머리와 목뼈 부분의 충격을 줄여주는 ‘액티브 헤드 레스트’ 기능도 갖췄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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