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에 지분 50% 넘겨
태양광 위해 비주력 사업 처분
[ 김익환 기자 ]
OCI가 전자 재료용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미국 자회사 에코프록사이드 지분을 매각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CI는 최근 에코프록사이드 보유 지분 50%를 네덜란드 화학 업체인 악조노벨에 300억원 안팎에 파는 계약을 체결했다.
OCI는 2006년 악조노벨과 50 대 50 합작 형태로 에코프록사이드를 세웠다. 에코프록사이드는 미국 미시시피주 콜럼버스에 연간 7만t 규모의 과산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57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OCI는 태양광발전 사업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OCI는 2014년 폐수처리용 화학약품제조 합작사인 OCI-SNF 보유 지분 50%를 957억원에 프랑스 SNF에 팔았다. 지난해 9월엔 미국 화학 계열사인 OCI케미칼을 터키 에너지업체 지너에 4억2900만달러(약 5170억원)를 받고 매각했다. 이어 11월엔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SK(주)에 4816억원에 처분하는 계약을 맺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OCI는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에 81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8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사업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2012년 진출한 태양광발전 사업은 성과를 내고 있다. OCI는 미국 중국 등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워 매각하는 형태로 투자 차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하고 있는 알라모7 태양광발전소를 현지 업체에 2714억원에 팔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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