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기업들, 테샛으로 임직원 경제지력 높인다

입력 2016-01-27 17:59
단체 응시 기업 크게 늘어
기업에 '맞춤형 문제' 제공



“요즘처럼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이 국내외 경제흐름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갖는 건 경쟁력에 필수적이죠. ‘한경 테샛’은 기업들의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안성맞춤인 시험이라 생각해요.”

최근 테샛을 임직원 직무능력 향상에 도입하기로 결정한 상장 전자업체 S사 인사팀 관계자의 얘기다.

S사처럼 경제토플 ‘한경 테샛(TESAT)’을 신입사원 채용은 물론 임직원 인사평가와 직무능력 제고, 자기계발에 활용하는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테샛을 치르는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경제지력과 업무능력이 크게 향상돼 회사 경쟁력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테샛은 정부가 추진 중인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 기반해 임직원의 직무능력과 판단력을 키우는 데 최적의 시험이라는 평가다.

외국계 기업인 S사는 2월 테샛 정기시험에 임직원들이 단체 응시한다. 이 회사는 벌써 3년째 정기적으로 테샛을 치르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또 다른 S사는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 강의실을 이용해 테샛 특별시험을 시행했다. 임직원 ?엔지니어나 이공계 출신이 많은 데도 테샛에 단체 도전한 것은 개개인이 세계와 한국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알지 못하고선 회사 전체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체인 H사는 정기적으로 임직원들이 테샛에 단체 응시한다. 식품업체인 D사는 신입사원 채용에 테샛을 활용하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들도 테샛에 단체로 도전한다. ING생명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테샛 정기시험에 임직원들이 동아리를 구성해 참여해 상을 받기도 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회사 임직원들도 테샛 정기시험이나 특별시험에 응시하는 방식으로 자기계발에 나선다.

‘한경 테샛’은 직장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경제와 금융, 경영·회계 지식은 물론 국내외 경제흐름에 대한 안목과 판단력까지 측정한다. 따라서 일정 등급 이상을 받았다면 회사 업무에 필요한 기초지식과 판단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테샛이 사내에 평생학습 분위기를 고취하는 것도 기업에서 테샛 붐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다. D사 인사부 관계자는 “임직원의 테샛 성적과 업무 능력 간 관계를 조사해본 결과 테샛 성적이 높을수록 업무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테샛은 80문항 300점 만점으로 출제범위는 경제이론, 시사경제·경영, 상황판단(추론) 등이다. 획득 점수에 따라 S, 1, 2, 3급의 자격증이 주어진다. 기업마다 정한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하면 인사평가에서 가산점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주로 활용된다.

기업들이 테샛에 응시하는 방법은 정기시험과 특별시험 두 가지가 있다. 정기시험은 1년에 여섯 차례(2, 3, 5, 8, 9, 11월) 있으며 오는 2월21일(일) 32회 테샛이 예정돼 있다. 온라인(www.tesat.or.kr)을 통해 편리한 고사장을 택해 신청하면 된다. 특별시험은 기업이 원하는 날짜와 원하는 장소에서 치러진다. 회사 연수원이나 회의실 등을 활용하면 된다. 문항수와 난이도, 출제범위 등은 한경 테샛위원회 측과 상의해 정할 수 있다.

문제지 유형은 A형(80문항, 시험시간 100분), B형(40문항, 50분) 등 다양하다. 또한 온라인으로 시험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험 응시 전에 테샛 사내강좌를 개설할 수도 있다. 특별·정기시험 접수 문의 (02)360-4055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