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설 연휴에 대체휴일제를 실시키로 했다. 설 연휴는 다음달 7~9일이며 대체휴일은 10일에 사용하게 된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814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 연휴 대체휴일제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78.6%가 ‘실시한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대체휴일이 처음 적용된 지난 2014년 추석 당시 조사 결과(50.6%)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사람인은 전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 대기업 82.4%, 중소기업 78.6%, 중견기업 76.5%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편안한 설 명절을 위해서(53%·복수응답)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서(28.6%)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서(14.8%) △취업규칙에 명시돼 있어서(13.3%) △긍정적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7.3%) 등의 이유를 들었다.
대체휴일 실시 방식으로는 회사 자체적 임시휴일 부여(64.8%)가 가장 많았으며 취업규칙·단체협약상 휴무 18.9%, 연차휴가 공제 16.3% 등이었다.
기업 10곳 중 3곳(29.6%)은 명절 연휴 전후로 직원들의 연차 사용도 권장했다. 대기업·중견기업은 추가 연차 사용을 권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은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권장하지 않는다’가 72.3%로 더 많았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이 높은 국내 노동환경에서 대체휴일제는 직원 사기 증진 등 긍정적 효과가 큰 편”이라며 “대체휴일을 실시하는 민간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전체 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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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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