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뉴 XJ·체어맨W 카이저·제네시스 G80…대형 세단이 몰려온다

입력 2016-01-25 17:57
올 GM·포드도 신모델 출시
준대형 세단 신차도 출격 준비


[ 최진석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세단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최고급 세단을 내놓은 데 이어 재규어랜드로버도 플래그십 세단(대표 세단)을 선보였다. 하반기엔 쌍용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도 뛰어들 예정이어서 올해 치열한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재규어의 플래그십 세단 뉴 XJ 공식 출시행사를 열었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XJ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라며 “올해는 뉴 XJ가 재규어의 판매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안 칼럼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가 신차를 소개했다.

그는 “뉴 XJ는 첨단 기술과 정제된 디자인이 강점”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재규어 뉴 XJ는 작년에 대형 세단 시장을 주도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제네시스 EQ900 등과 경쟁하게 된다.

작년에는 S클래스가 1만대 이상 팔렸다. 한국은 S클래스 판매량이 세계 3위다. EQ900은 작년 말 출시 후 1만6000대가 넘는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연간 400여대를 판매해온 뉴 XJ는 올해 신차 출시로 이전보다 높은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브랜드들이 연이어 플래그십 세단을 내놓는다. 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은 CT6를,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은 컨티넨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쌍용차가 하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체어맨W의 개선 모델인 ‘체어맨W 카이저’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대형 세단 G80을 선보인다.

대형 세단보다 한 체급 아래인 준대형 세단 신차도 줄줄이 등장한다. 26일에는 기아자동차가 올 뉴 K7을 공식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하반기 E클래스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도 그랜저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장은 “제네시스 EQ900 등 다양한 신차가 등장하면서 국내 대형 세단 시장 규모가 작년의 2만5000대보다 크게 늘어난 4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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