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冬眠)에 빠진 골프 실력을 봄이 오기 전에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타수를 하나라도 줄이고 싶은 골퍼라면 2월이 적기다. 성수기에 비해 항공요금도 싸 한결 여유있게 골프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도 하고 골프도 치며 실력 향상을 꾀할 수 있는 해외 골프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한다.
환상의 코스서 대회도 치르고 라운딩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스카타 골프클럽
미국 서부 네바다주(州)에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1~2월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내외로 선선하고 연평균 강수량이 127㎜ 미만이어서 유명 관광지로서뿐만 아니라 골프 여행지로도 이름이 높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관광청은 다음달 25~27일 라스베이거스 카스카타골프클럽(18홀·파72·전장 7137 야드)에서 제2회 라스베이거스아마추어골프대회를 연다. 라스베이거스 내 주요 골프 코스를 라운드하며 대회에 대비하도록 구성돼 있다.
연습 라운드를 할 골프장도 환상적이다. 골프잡지 골프 다이제스트가 ‘미국 최고의 골프 코스’로 평가한 티피씨 서머린(18홀·파72·전장 7243 야드), 골프 디자이너 톰 파지오가 설계한 윈 골프클럽(18홀·파70·전장 7042 야드),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 중 가장 우수한 코스를 선별해 설계한 베어스 베스트(18홀·파72·전장 7194 야드)에서 3일간 라운드하며 대회 참가를 준비한다.
레드락 캐니언 투어, 쇼핑 및 도심 나이트 투어 등 관광 일정도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는 이룸투어·이에스골프투어·일성투어·하나투어·한진관광에서, 부산·경남 거주자는 서라벌 여행사·새구미여행사·태평양관광여행사·한국공정여행사에서 신청할 수 있다. 2월24일 출발하며 5박8일 일정이다. 539만원부터.
대형 호수와 좁은 페어웨이 전략적 샷
태국 차청사오주 선라이즈 라군CC
태국 방콕에서 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차청사오주(州)에 있는 선라이즈라군CC(18홀·파 72·전장 7245야드)는 대형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챔피언십 코스다. 2월 평균 낮 기온이 25도 내외여서 쾌적하게 라운드할 수 있다. 선라이즈라군CC는 태국 마스터스 대회를 유치할 정도로 필드 관리가 철저하다. 한국 골프장에 가장 많이 깔려 있는 ‘벤트 그라스’를 페어웨이에 적용해 익숙한 느낌을 준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평지로 이뤄져 지형으로 인한 변수가 적다. 페어웨이가 길어 장타자에게 유리하지만 폭이 좁고 홀 양옆으로 대형 워터해저드가 있어 정교한 티샷을 요구한다. 경기장의 습도 ?높아 공기 저항이 강하므로 클럽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그린 면적도 좁아 퍼팅할 때 집중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공이 그린을 쉽게 벗어나 버린다. 시그니처 홀은 13번홀이다. 파3 전장 109야드로 그리 길지는 않지만 양옆에 펼쳐진 야자나무와 새하얀 벙커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홀이다. 그린이 다른 홀에 비해 넓지만 앞쪽에 벙커가 여럿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골프전문 여행사 명가트래블(golfzzim.com)은 매일 36홀을 라운드할 수 있는 ‘태국 방콕 선라이즈라군CC 6일 144홀’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예약자 전원에게 최신형 브릿지스톤 JGR 아이언세트를 준다. 2월29일 1회 출발. 109만원부터. (02)318-2676
'자연 그대로의 골프장'서 편안한 티샷
태국 라용왕짠CC
태국 파타야에서 동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라용왕짠CC는 태국에서 가장 큰 54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1~2월 평균기온이 27도이고 ‘자연 그대로의 골프장’을 모토로 숲에 온 듯한 편안한 느낌을 줘 한국 골퍼들의 발길이 잦다. 야생동물을 별도로 관리해 경기 중 볼 수 있는 것도 이채롭다. 태국골프협회(TGA)에서 그린과 페어웨이 부문 A등급을 받을 정도로 엄격하게 필드를 관리한다.
전체적으로 홀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도 양옆으로 넓어 호쾌하게 장타를 날리기 좋다. 난이도에 따라 18홀씩 3곳으로 나뉘어 있어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산 정상의 하이랜드코스(18홀·파72·전장 7011야드)는 고난이도 코스로 지형 고저 차이가 심하고, 워터해저드가 많아 공략이 쉽지 않다. 산 중턱에 있는 정글 코스(18홀·파72·전장 약 7000야드)는 양옆으로 우거진 나무 때문에 페어웨이가 좁아 보이는 착시를 일으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평지에 있는 밸리 코스(18홀·파72·전장 7197야드)는 지형이 완만하고 그린도 넓어 초보자가 좋아하는 코스다. 정성여행(jungsungtour.co.kr)은 라용왕짠CC에서 매일 36홀씩 라운드할 수 있는 ‘존 바이런과 함께하는 3박5일 태국 골프투어’ 상품을 2월27일~3월2일 판매한다. 선착순 30명에게 일본 수제 클럽 존바이런 퍼터를 준다. 124만9000원부터. (02)3789-0051~2, 3789-6645~7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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