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북산단 46개사 "태양광 발전 합니다"

입력 2016-01-21 18:39
창원시 '빛길 프로젝트'
180억 들여 친환경 발전
에너지 자급률 7%로


[ 김해연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일반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이 거대한 태양광 발전소로 변모할 전망이다.

창원시는 오는 29일 진북산단협의회와 태양광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산단에 입주한 46개 업체의 지붕을 태양광 발전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까지 민간투자 방식으로 180억원을 들여 12㎿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추는 이 사업은 창원시가 추진하는 ‘빛길 프로젝트’의 첫 신호탄이다.

창원시는 원전과 화력 발전 의존도를 낮추고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빛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시비와 국비, 민간투자 등 4331억원을 투입해 창원시의 에너지 자급률을 2014년 기준 1.8%에서 7%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시는 빛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앞으로 24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연중 13만4095가구에 공급하는 43만930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사업 추진 방식에 따라 정부 보조금 지원사업 21.5㎿, 공유재산 임대에 의한 BOT(민간자본) 사업 89㎿, 민간 소유 건축물 및 유휴부지 활용 민간 주도 사업 129㎿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취약·복지시설의 태양광 시설 보급, 공공건물(1000㎡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 의무화, 아파트 베란다 미니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 등을 추진한다.

시는 창원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공장 부지와 주차장, 대형 병원 건물 옥상과 주차장 부지 등에도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유도하기로 했다. 시민 참여형 소형 태양광 발전 시설과 대여사업, 에너지 절약 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도 순수 민간사업으로 한다.

이영순 창원시 경제기업사랑과 에너지담당은 “빛길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연간 13억3000만원의 공유재산 임대 수익과 연간 627억원에 달하는 민간사업자 전력 매출, 39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화석연료 고갈과 온실가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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