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제작사 도움으로 수행하던 발전용 가스터빈 연소튜닝을 이제는 담당 직원이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p>
<p>21일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은 국내에서 운용되는 발전용 가스터빈의 최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가스터빈 연소튜닝기술'과 '가스터빈 연소조정 시뮬레이터'를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다.</p>
<p>현재 국내에서 130여기가 운용 중인 발전용 가스터빈은 설치 장소의 기후조건 변화, 가스연료 변경 및 설비 노후화에 따라 운전조건이 설계기준을 벗어나면서 가스터빈 성능저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발전소는 정비기간이나 연소불안정이 발생하는 경우 가스터빈 운전 중에도 수시로 연소튜닝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작은 실수에도 발전설비 정지로 이어질 수 있어 현재는 가스터빈 제작사의 전문엔지니어가 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p>
<p>하지만 이번 개발로 외부 전문가 도움 없이 연소튜닝이 가능케 됐다. 발전소의 연소튜닝 담당자가 시뮬레이션을 통한 검증을 거쳐 가스터빈 연소튜닝을 직접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p>
<p>'가스터빈 연소튜닝기술'은 대기온도 조건 변화 및 설비 성능저하를 고려한 가스터빈의 최적연소조건을 도출해 연소상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연소용 공기량과 연료 공급조건을 미세조정하는 표준절차와 기술로 구성됐다.</p>
<p>'연소조정 시뮬레이터'는 '가스터빈 연소튜닝기 ?을 적용해 가스터빈 연소튜닝 담당자가 실제 가스터빈 운전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소튜닝 결과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검증하는 소프트웨어로서, 우선적으로 일본 MHPS(Mitsubishi Hitachi Power Systems)社의 F/G 클래스 가스터빈용으로 개발됐다.</p>
<p>특히 이번 기술개발로 발전용 가스터빈의 효율 향상과 안정적 운영은 물론 가스터빈 발전소의 운영기술 자립도를 제고해 제작사에 지급하던 연소튜닝 비용 등의 운영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p>
<p>또한, 가스터빈의 최적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예상되는 셰일가스 및 저열량 가스의 도입 시에도 가스터빈의 안정적인 고효율 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p>
<p>실무자 교육도 진행됐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18~19일 군산복합화력, 영월천연가스발전소 등의 담당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사용자 교육을 실시했다.</p>
<p>아울러 '연소조정 시뮬레이터'를 오는 4월 한국중부발전의 세종천연가스발전소를 시작으로 한전이 운용 중인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와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등이 운용 중인 가스터빈 발전소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p>
<p>한편, 전력연구원은 지난 15년 국내 첫 가스터빈 연소시험설비를 구축하고, 가스터빈 고온부품의 신뢰성 평가를 위한 국제인증을 획득하여 국산부품의 실증시험을 지원하는 등 국내 가스터빈 관련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p>
양세훈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twonews@asiae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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