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이코노미'가 뜬다
ADT캡스 스마트폰 앱, 사물인터넷 기술 접목
에스원, 여성용 안심폰
1만원대 패키지로 '저렴'
[ 이지수 기자 ]
혼자 사는 10년차 직장인 여성 이종숙 씨(34)는 야근할 때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켠다. 보안전문 기업 ADT캡스의 ‘ADT캄’이다. 이 앱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들어 있다. 귀가시간에 맞춰 집 조명이나 TV, 보일러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가스 밸브를 열고 닫는 기능도 있어 안전사고 관리에 유용하다. 이씨는 “장시간 집을 비울 때 기기들을 작동하면 빈집처럼 보이지 않아 보안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증가하는 1인 가구 추세에 맞춰 보안 업체들이 기존 방범서비스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보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외부로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게 하는 ‘1인 가구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에스원은 2013년 노인들을 위한 긴급출동 서비스 ‘안심폰’을 출시한 이후 이 서비스를 여성 1인 가구 등으로 확대했다. 안심폰은 안전사고나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보안 직원을 곧바로 호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혼자 사는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이 16만명을 넘어섰다. KT텔레캅은 가정보안 서비스 ‘텔레캅 홈가드’에 비상벨이란 선택사항을 넣었다.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벨을 누르면 보안요원이 곧바로 출동해 가입자의 안전 상황을 확인한다.
이들 기업은 1인 가구 소득이 비교적 낮다는 점을 감안해 가격을 기존 상품 대비 낮게 책정했다. KT텔레캅과 ADT캡스는 1만원대 상품을 내놨다. 기존 상품은 3만~4만원대가 대부분이다. 두 회사는 부가 기능을 줄이고 기본적인 방범서비스만 제공하는 식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에스원도 공동주택 전용 보안상품 ‘새콤홈블랙박스’에 저렴한 1인 가구용 패키지를 추가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보안 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며 “안전한 귀갓길을 책임지는 등 기존 가정용 상품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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