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수소수로 만든 화장품 '수소미인' 출시
[ 김정은 기자 ]
“수소수는 노화를 늦춰주는 항산화 효능이 있어 선진국에서는 프리미엄 워터로 각광받습니다.”
수소수는 생수에 수소를 다량 주입해 용존 수소량을 높인 기능성 물이다. 연 6000억원을 웃도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특수물로 분류되는 수소수는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연 3000억원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항산화 효능 등 기능성 효과가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장은 매년 30% 이상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수소수를 내놓은 애니닥터헬스케어의 이성표 대표(사진)는 20일 “일부 약국 등에서 시범적으로 판매해보니 반응이 좋아 상반기 중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때문에 일본을 자주 오가면서 수소수를 접하게 된 이 대표는 ‘수소수가 국내에서도 되겠다’는 생각에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북 진안에 생산시설을 갖추는 등 2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6월 ‘하이시스’ 브랜드를 달고 제품을 내놓는다. 가격은 종이컵 한 컵 분량의 한 포가 2000원가량이다. 맛은 보통 물 육?비슷하다.
이 대표는 “수소 성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 알루미늄 캔이나 파우치로 포장해야 하고 유통기간이 1년으로 짧아 생산에 다소 제약이 있다”며 “편의점과 드러그스토어 등에서 판매할 생각이며 대기업에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수는 보습 미백 등의 항산화 효과 때문에 화장품과 식품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미스트 시트팩 크림 등 수소수를 기반으로 제조한 화장품 ‘수소미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수출도 준비 중이다.
애니닥터헬스케어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30억원을 냈다.
‘내 브랜드’와 ‘내 제품’에 대한 욕심이 생겨 지난해 사명을 애니닥터헬스케어로 바꾸고 신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대표는 “중국에서 재배한 사막인삼(관화육종용)을 원료로 다양한 탈모방지 제품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며 “기술력과 연구개발 노하우를 잘 살려 내실을 다진 뒤 내년께 회사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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