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새 먹거리는 소자사업…박종석 "3년내 매출 2천억 목표"

입력 2016-01-19 17:59
수정 2016-01-20 13:29
[ 남윤선 기자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사진)이 전장부품에 이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소자와 소재를 정했다. 이 사업에서 3년 내 매출 2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LG이노텍은 정보기술(IT) 기기에 쓰이는 소자인 ‘메탈파워인덕터’와 ‘2메탈칩온필름’ 사업에 진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메탈파워인덕터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의 내부 회로에 장착돼 전류 흐름을 최적화하는 소자다. 전류가 갑작스레 많이 흐르며 생길 수 있는 오류를 막아준다. 스마트폰 1개에 10~20개의 파워인덕터가 장착된다. 앞으로 자동차에서도 쓰임이 많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2메탈칩온필름은 스마트폰, TV 등에서 쓰인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칩 및 메인회로기판과 연결하는 부품이다. 양면 칩이어서 앞에 ‘2’가 붙는다. 접거나 둥글게 말 수 있어 ‘접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박 사장이 소자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일단 기존 제품의 기술이나 공정을 응용할 수 있다. 메탈파워인덕터는 LG이노텍이 하고 있는 인쇄회로기판과 제조하는 방법이 비슷하다. 2메탈칩온필름을 생산하는 기초 공정인 기판 분야에서도 LG이노텍?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

또 소자나 소재사업은 이익률이 높다. 일본 무라타, TDK 등이 시장을 선도하면서 10~20%대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LG이노텍의 주력사업은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폰용 카메라, 부품 등이다. 2년 전부터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 뛰어들었다. TV 등 전방사업 시장이 정체하면서 LED와 같은 전자부품 매출도 증가가 멈췄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은 LG전자 등 그룹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연매출 1조원(2016년 예상치) 규모로 커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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