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컨템퍼러리 브랜드 이치아더(Each×other)
[ 임현우 기자 ]
“예술과 패션이 만나다.”
프랑스에서 2012년 선보인 컨템퍼러리 브랜드 ‘이치아더(Each×other)’는 패션 디자이너와 아트 디렉터가 손잡고 예술과 패션의 결합을 모토로 삼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시인, 뮤지션, 필름메이커, 패션 디자이너 등과 다양하게 협업해 중성적인 디자인의 컬렉션을 내놓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치아더는 브랜드 출시와 동시에 미국 바니스, 영국 해러즈, 프랑스 갤러리아 라파예트와 봉마르셰 등 해외 유명 백화점 편집매장에 입점해 화제가 됐다. 유럽의 패션시장에서 ‘이로’ ‘아크네’ 등과 함께 최고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컨템퍼러리 브랜드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미국, 영국, 일본 등 20개국 170개 편집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업체 한섬 ?편집매장 ‘톰그레이하운드’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지난 2년간 이곳에서 소개된 수십여개의 해외 브랜드 가운데 판매량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인기에 힘입어 한섬은 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갤러리아백화점에
치아더의 단독 매장을 열었다. 주로 편집매장 중심으로 입점하던 이치아더가 단독 매장을 연 것은 본토인 프랑스를 제외하곤 한국이 처음이라고 한다.
한섬 관계자는 “이치아더는 매 시즌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한 독창적인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현재까지 40여명의 예술가와 함께 다양한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고 ‘패션 피플’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이치아더는 올 봄·여름(S/S) 프리 컬렉션에서 언어의 기하학 구조, 원색과 빛을 더욱 풍부하게 담았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컨템퍼러리 아티스트인 로버트 몽고메리는 ‘우리는 더 이상 당신의 노예가 아니다!(We are not your servernts anymore)’는 도발적인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만들어냈다. 캐나다 출신의 개념론자 블레어 시버스는 심리학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제품마다 최대한 사용해 빛에 대한 고찰의 계기를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이치아더는 조만간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과도 손잡고 새로운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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