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확성기에도 '잠잠'…추가 도발 적기 노리나

입력 2016-01-17 17:12
북한군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군사적인 대응을 피하자 제 2의 도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17일 "최전방 지역 북한군은 당장 무력 도발을 암시할 만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대북 확성기를 가동한 지 1주일이 넘었지만 북한군은 확성기 타격을 포함한 본격적인 도발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직접적인 무력 대응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직접적인 무력 충돌 대신 대남 전단 살포나 무인기의 군사분계선(MDL) 침범, 사이버 테러 등으로 남한 사회에 불안을 일으켜 무력 도발의 적기를 노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북한군은 지난 12일 밤 대남 전단을 살포한 것을 시작으로 야음을 이용해 대남 전단을 계속 날려보내고 있다. 북한군은 이날 새벽에도 대남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지난 13일에는 서부전선 DMZ 상공 군사분계선(MDL) 너머로 무인기를 한 대 날려보냈다. 일각에서는 북한군이 무인기를 날려보낸 것은 우리 군 지역을 정찰하는 것 외에 남한 사회의 반응을 떠보고 불안감을 부추기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군의 대남 전단 살포와 무인기의 MDL 침범에 맞?최근 청와대를 사칭한 악성 이메일이 유포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보안당국은 이번에 유포된 악성 이메일이 북한의 사이버 테러 시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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