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용차량 빌려주는 '해피 카 쉐어링 프로젝트' 추진

입력 2016-01-17 10:55
경기도가 공휴일 등에 운행하지 않는 공용차량을 소외계층에게 무상으로 빌려주는 ‘해피 카 쉐어링(Happy Car-Sharing)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해피 카 쉐어링에는 수원 본청에 있는 90대와 의정부 북부청에 있는 38대 등 총 128대의 공용차량 가운데 운행하지 않는 차량이 우선 이용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도내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비롯해 다자녀 가정,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우선 지원이 필요한 배려 계층과 사회복지단체 등이다. 지원된 관용차량은 고향 방문, 문화생활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차량은 지원 대상자가 수원 본청 또는 의정부 북부청에서 직접 인수하며 대여료가 없는 대신 주유비와 도로비 등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도는 오는 2월6일부터 10일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 공무에 사용되지 않는 공용차량으로 해피 카 쉐어링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시범운영은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과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시군으로부터 대상자를 추천받을 계획이다.

도는 설 연휴 시범운영을 거쳐 올 9월 추석까지 31개 시군으로 해피 카 쉐어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원과 의정부에 한정된 부족한 접근성을 보완하고 공유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올 상반기에는 본청과 북부청을 비롯해 도내 각지에 산재한 직속기관과 사업소 등으로 해피 카 쉐어링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시군과 협의를 거쳐 올 추석에는 도내 전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아울러 공휴일을 비롯해 주말 등으로 이용 가능한 날을 확대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편리하게 접수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방침이다.

해피카 쉐어링 정책 아이디어를 낸 경기도 신청사추진단 김영섭 주무관은 “해피 카 쉐어링은 경기도정이 추구하는 ‘공유와 소통’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젝트”라며 “차가 필요한 소외계층이 부담 없이 공용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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