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미 기자 ]
이번주 비타민의 커버스토리는 중동으로 갔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1400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새해부터 정면 충돌했다. 사우디가 지난 2일 시아파 지도자들을 전격 처형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란은 ‘신의 복수’를 경고했고 사우디와 그 동맹국들은 이란과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전 세계 약 16억명 이슬람교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의 종파 갈등은 정치 분쟁을 넘어서 세계 정세를 뒤흔드는 변수가 됐다.
같은 이슬람교도였던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커버스토리(4~5면)는 632년 무함마드 사망 이후 이들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종교 생활의 차이도 흥미롭지만, 원유값 폭락이라는 오늘날의 배경을 짚어보는 것도 의미 있다. 세계 열강의 헤게모니 경쟁이 중동 지형도를 어떻게 바꿨는가 생각하면 씁쓸해진다.
‘해외 사설(15면)’ 면에서는 사우디의 이번 처형을 둘러싼 외신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리했다. 지난주 국내 사설들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차이나 쇼크’를 어떻게 다뤘는지도 점검했다(9면). 지난해 12월 한·일 협정으로 위안부 문제는 해결된 것일까. 정규재tv를 통해 징용자와 위안부 문제를 함께 생각해본다(6~7면).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