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IS 테러 상륙 '비상'…추종세력 색출·경계 강화

입력 2016-01-15 10:55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비상이 걸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처음으로 IS가 배후조종한 테러가 발생하면서다.

동남아에는 전체인구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 국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 이슬람교도 2억∼2억5000만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지역의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은 그동안 해당 국가 중앙정부의 정책 등에 불만을 품거나 분리독립을 요구하면서 크고 작은 테러를 자행해왔다.

이런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테러가 주목을 받는 것은 이런 동남아의 자생적인 무장세력이 처음으로 IS와 연계해 테러를 감행했다는 점이다.

동남아 지역에서 IS 연계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는 자카르타 테러 이전부터 있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600명 이상이 시리아 등지로 넘어가 IS에 합류한 바 있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면서 이런 우려를 키웠다.

어쨌든 우려가 가장 먼저 현실화한 인도네시아는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자국내 테러 세력 척결을 다짐하고 있다.

인접한 말레이시아도 테러 경보를 최상위 등급으로 상향조정하고 IS 연계 테러 발생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또 말레이시아는 최근 의회가 테러 용의자의 구금을 용이하게 求?법안을 통과시킨 만큼, 본격적인 자국내 테러 용의 세력 색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남부 민다나오 등을 근거로 삼는 분리주의 이슬람 무장세력의 폭력이 빈번한 필리핀도 군과 경찰이 합동으로 테러 방지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필리핀 군과 경찰은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IS에 의한) 테러 위협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 나라에서 어떠한 테러 행위도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소규모 테러를 경험한 태국은 예비 테러범 색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보안당국과 협조를 강화하는 한편, 현지 주재 대사관과 국경지역은 물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주요 관광지 등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방콕 포스트가 보도했다.

태국 국가안전위원회의 타윕 넷니욤 사무총장은 "자카르타 테러는 동남아 각국의 국가 보안 당국이 테러범 관련 정보를 좀 더 면밀하게 공유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일종의 경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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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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