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미래와 양안관계의 분수령이 될 대만 총통 및 입법위원(국회의원) 동시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여) 주석과 현 집권당인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주석, 범보수당인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주석 간의 1강 2약 대결로 압축된다.
차이 후보는 국민당의 친중(親中) 정책에 따른 경제실정을 집중 부각시키며 중국보다는 미국, 일본 중심의 정책선회를 예고하는 반면 주 후보는 민진당의 불투명한 양안정책 입장으로 대만이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차이 후보가 청년층과 대만독립 지지층을 파고들며 지지율에서 20% 포인트 차이로 주리룬·쑹추위 두 후보를 앞서고 있어 당선이 확실시된다.
대만 현지의 개략적인 예측으로는 예상 투표율 70%를 감안할 때 차이 후보가 1260만표 중 700만표를 얻어 400만표의 주 후보에게 300만표차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대만 대선·총선은 2016년 지구촌 정치이벤트의 시작을 알리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판세가 이미 크게 기운 탓에 선거전 열기는 예전보다는 낮은 편이다.
차이 후보가 당선되면 중국,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최고지도자가 탄생하게 된다. 또 민진당은 8년만의 정권교체를 실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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