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어나니머스 트위터 캡쳐 <p>일본의 자동차 업체 '닛산'의 홈페이지가 국제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의 공격을 받았다.</p>
<p>13일(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닛산의 글로벌 홈페이지 및 일본 홈페이지가 어나니머스의 공격을 받아 서버가 마비됐다.</p>
<p>특히 이번 해킹은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닛산이 신차를 공개하기로 한 시기와 일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p>
<p>어나니머스는 트위터를 통해 "일본 정부가 지난 12월 남극해에서 포경활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처벌"이라면서 "대기업인 닛산을 공개함으로써 일본 정부가 쉬쉬하고 있는 타이지 돌고래 학살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고 해킹 이유에 대해 밝혔다.</p>
<p>이어 "참고로 닛산의 고객 정보나 시스템 데이터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p>
<p>닛산 대변인은 "닛산이 포경활동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이러한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해당 홈페이지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p>
<p>일본 정부는 2014년 UN 산하 국제사법재판소(ICJ)로부터 포경활동 중단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지난해 12월 포획하는 밍크고래 수를 연간 333마리로 제한한다는 방침하에 2016년부터 포경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p>
<p>이에 어나니머스의 해커들은 지난 12월 20일 일본 총리 신조 아베의 홈페이지를 비롯해 97개의 일본 주요 정부 공식 홈페이지와 포경 산업 관련 홈페이지의 서버를 다운시켰다.</p>
<p>이날 어나니머스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며 "우리는 무고한 생명체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은 이 동물들을 사냥할 권리가 없으며 사냥을 멈출 때까지 자비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p>
임지혜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a984038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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