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새 총장에 경영학부 김창수 교수(58·사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용구 현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 총장 내정자는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며 기획관리본부장, 경영경제계열 부총장, 행정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해당 보직을 맡고 있을 당시 중앙대에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대학 행정시스템 효율화를 주도했다는 평을 받아 신임 총장으로 선임됐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그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위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고등교육정책 개선에도 관여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교육행정 전문가로 알려졌다. 한국회계정보학회장, 관세청 정부정책 평가위원, 한국도로공사 사외이사 등을 지내며 관계와 학계를 두루 거쳤다.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 추진으로 파열음을 빚은 이용구 현 총장이 임기 만료를 1년 남긴 다음달까지 총장직을 수행한 뒤 물러나면 오는 3월부터 김 내정자가 중앙대를 이끌게 된다.
한편 중앙대 교수협의회(교협)는 앞서 ‘법인의 일방적 총장 지명 움직임을 우려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박용성 전 이사장 체제의 그늘 속에 권력을 누린 사람은 총장 후보로 거론돼선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교협이 거론한 대상자 중엔 김 내정자도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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