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쟁기념관 '전쟁역사실 1실' 재개관

입력 2016-01-11 11:31
수정 2016-01-11 11:34
발해 전시공간 확대


전쟁기념관 1층에 있는 전쟁역사실 Ⅰ실이 약 6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12일 재개관한다. 전쟁역사실 Ⅰ실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중기 임진왜란까지 민족의 전쟁사를 다룬 곳이다.

11일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도입부 통로에 있던 선사시대 유물이 전쟁역사실 안으로 들어갔다. 관람객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유도하기위해 ‘한산대첩 실감영상실’을 새롭게 추가하고 영상물도 기존 2개에서 9개로 늘렸다 .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들어가는 각 존(Zone)마다 대표 유물 이미지로 재현된 게이트 설치해 관람객들의 전시물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정보검색대와 휴게 공간을 전시실 곳곳에 마련해 편의성도 높였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역사를 유물과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현장 체험 교육의 장으로 연출한 점이 특징이다.

1층 중앙홀에는 ‘살수대첩 디오라마’를 포함해 우리나라 주요 전쟁역사를 중심으로 동·서양의 전쟁을 비교할 수 있는 대형 연표와 시대별 대표 무기의 발달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다.

<고조선> 존에서는 스카시 기법으로 연출한 연표와 왕검성 전투 등 고조선의 대외전쟁을 입체 패널로 소개했다. <삼국시대> 존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안악 3호분 행렬도’ 일부를 재현해 놓은 첫 번째 게이트가 등장한다. 이 공간을 지나면서 관람객들은 실제 안악 3호분 석실에 와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과 함께 고구려인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 영토 확장에 있어 큰 기여를 한 왕들에 대한 업적을 관련 유물과 영상 등으로 연출된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남북국 시대> 존은 변화가 가장 큰 곳이다. 종전에는 발해의 대외전쟁만 다뤘지만 리모델링이후 발해의 역사를 세분화해 전시하는 등 발해 전시 공간을 확대했다. 전시 유물 수도 증가했다. 정효공주묘 벽화에 묘사된 무사상을 배경으로 한 발해 군사 모습과 관련된 무기 전시가 눈여겨 볼만 하다.

<고려시대> 존에서는 거란, 여진, 몽고, 왜와의 전쟁 등 다양한 대외 항쟁사를 다뤄 끊임없는 침략과정 속에서도 나라를 지켜낸 선조들의 상무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거란(요)와의 전쟁’의 ‘귀주대첩 전투 기록화’와 ‘몽골(원)과의 전쟁’의 1차에서 7차에 이르는 주요 전투를 ‘미라클영상과 전투모형 디오라마’로 연출했다.

<조선시대> 존이 시작되는 입구에는 전란을 겪은 후 조선 후기 때 쌓은 북한산성 대동문을 재현한 게이트가 설치됐다. 임진왜란(한산·진주·행주대첩)에 대한 전시공간의 비중을 높였다. ‘한산대첩 영상실감실’이 신설됐다. 7분간의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실제 전투 현장에 와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수 있다.

전쟁역사실 Ⅰ실의 재개관으로 9개 전시실 가운데 7개 전시실 개선작업이 끝났다. 전쟁역사실 Ⅱ실에 해당하는 ‘조선후기’부터 ‘광복’沮痔?전시공간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영계 전쟁기념관장은 “선조들의 항쟁사를 통해 국난극복의 교훈을 전달하고 호국안복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쟁역사실 재개관을 계기로 국내 관람객에게는 올바른 역사관 정립의 기회를, 외국인 관람객들에게는 한민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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