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의 2016년 주요 일정은 상당수가 '경제 행보'로 채워져 있다.
황 총리는 지난 3일 새해 첫 일정으로 수출 현장의 최일선인 인천신항을 찾았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고, 경제 활력이 강화되려면 수출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무역 1조 달러를 다시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 증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6일에는 중소기업인 10명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올해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은 FTA가 수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에는 건설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해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8일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 벤처기업인과 오찬을 하며 "ICT 융합 벤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다음주에도 중소기업 지원현장 방문, 민생금융 지원기관 방문 등 상당수 일정을 경제 행보로 잡아놓고 있다.
황 총리가 신년 초부터 연일 '경제 행보'를 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취임 이후 경제 분야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일임하면서 역할을 분담하는 형태로 내각을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해 들어 황 총리가 경제 행보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총리가 직접 경제를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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