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찾은 中 증시, 1.97% 상승 마감 …"정부 개입 효과"

입력 2016-01-08 16:05
수정 2016-01-08 16:14
[ 김근희 기자 ]

지난 7일 폭락했던 중국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 정책을 내놓고 시장에 개입한 것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1.77포인트(1.98%) 오른 3186.41에 장을 마쳤다.

이날 2.23% 상승 출발했던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날 대비 74.56포인트(2.39%) 상승한 3199.5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후장 들어서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중국전략팀장은 "중국 정부가 시장에 개입했기 때문에 이날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날 대주주 지분매각 보완책 등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시장에는 수급악재와 환율 불안 요인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상하이지수는 7.32% 급락해 개장한 지 29분만에 조기 폐장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거래가 완전 중단된 것은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 정부는 증시 안정 정책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이날부터 서킷브레이커를 잠정 중단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또 상장사 대주주들이 지분매각을 할 경우 3개월 안에 1% 이상 팔지 못하도록 제한한다는 대책도 밝혔다.

KDB대우증권 글로벌투자전략부는 "중국 정부의 대응 조치가 미숙하고 충분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시장 하락을 손 놓고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9거래일만에 위안화 가치를 상승 고시했다. 이날 환율을 달러당 6.5636위안으로 고시됐다. 지난 7일 고시환율 달러당 6.5646위안에 비해 달러 대비 위안 가치가 0.02%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단기적으로 진정시키기 위해 나섰다"며 "그러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자본 유출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언제까지 환 방어에 나설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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