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입] '샤'교육포럼 여는 서울대, 새해 입시 방향은?

입력 2016-01-08 15:22
수정 2016-01-08 15:53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에 방점


[ 김봉구 기자 ] 서울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샤교육포럼’을 연다. ‘샤’는 서울대 정문을 가리킨다. 고교와 대학이 연계해 공교육 역량 강화방안을 모색하는 이 행사의 별칭을 샤교육포럼으로 명명한 이유다.

서울대는 입학본부 주관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의 현재와 미래’ 주제의 샤교육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날 대구(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권역)를 시작으로 8일엔 서울(서울·인천·경기도·강원도 권역)에서 행사를 가졌다. 다음 달까지 전국 5개 권역을 순회한다.

◆ 정시 일반전형 제외하면 모두 학생부종합

포럼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발제를 맡은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학생이 지닌 능력만 확인하는 성취도가 아니라 다양한 역량을 균형 있게 갖췄는지 평가할 수 있는 전형방식이 필요하다”며 “그 해답을 학생부종합전형이 제공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 수학능력시험처럼 교과 점수를 단순 합산하는 방식으로는 평가할 수 없었던 지원자의 학업 능력과 태도, 인성과 성장가능성을 함께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아울러 학생부종합전형은 입시를 준비하기보다 학교생활을 자연스럽게 반영해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고교와 대학이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셈이다.

기존 입학사정관전형에서 명칭이 바뀐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대 입시전형의 대부분 전형에 적용된다. 수시모집(일반전형·지역균형선발전형·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I) 전체와 정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II가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된다.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일반전형만 예외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옛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를 대부분 이어받은 전형. 지원자의 학업 능력과 잠재력을 면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수능 위주 선발을 지양하면서도 기존 내신 위주 전형인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심층면접 등 다양한 평가기준을 통한 학생 선발이 가능해 특히 주요대학들이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권 본부장은 이전에도 학생부종합전형의 효과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펴내는 ‘대학교육’지에 기고한 글에서도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고교에서의 활동과 노력을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교육 역량 강화와 수능·내신 위주의 획일적 교육에서 탈피, 공교육 시스템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유전공·예체능계도 '지역균형선발' 도입

이와 함께 서울대는 지난해 발표한 ‘2017학년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전체 단과대학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자유전공학부와 미대, 음대, 사범대 체육교육과에서도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신입생을 뽑게 된다.

올해 입시에서 처음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실시하는 모집단위 중에선 자유전공학부(33명) 규모가 가장 크다. 미대와 음대는 5명씩, 체교과는 6명을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각각 뽑는다. 전체 지역균형선발전형 비중도 23.4%(735명)으로 2016학년도보다 1.7%포인트 늘어난다.

사회과학대 정시 선발의 경우 기존 광역단위 선발에서 학과단위 선발로 바뀐다. 정치외교학부 경제학부 사회학과 인류학과 심리학과 지리학과 사회복지학과 언론정보학과 등 8개 학과별로 신입생을 뽑는다. 학과 선발로 바뀌면서 경제학부 등 인기학과의 합격선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또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필수 응시해야 하는 한국사(정시)는 1~3등급에게 모두 만점을 부여키로 했다. 4등급부터는 등급당 0.4점씩 감점 처리한다. 수능 한국사가 평이하게 출제되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대부분 만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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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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